[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지온보육원에서 지역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 20여 명을 투입해 낡은 벽지 철거부터 벽면 샌딩 및 도장 작업, 계단 안전 손잡이 설치 등 다양한 공사를 직접 수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항공이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지속해 온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는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한국해비타트는 주거 여건이 열악한 이웃을 위해 무보수 설계 및 노동을 제공해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 글로벌 봉사 모델이다.
대한항공은 2001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어 건축비를 지원해 왔고, 2004년부터는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직접 보금자리를 지어 왔다. 지난 22년 동안 전국 대전, 양평, 진주 등 각지에서 총 8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희망의 집' 19채 건립에 기여한 바 있다.
이날 봉사 활동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의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벽면 교체, 손잡이 설치, 짐 나르기 등을 분담했다.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는 보육원 아이들이 새 환경에서 보다 안전히 지낼 수 있도록, 손을 잡고 다닐 수 있는 계단 보조 손잡이 등이 설치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두 항공사가 힘을 모은 의미 있는 협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연대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 이후, 두 항공사는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7월에는 양사 임직원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제작해 기부하는 'KE‑OZ STUDIO' 활동을 진행했고, 8월엔 업사이클링 보조배터리 파우치 제작 및 판매 수익 기부 활동을 함께 펼친 바 있다.
지온보육원 봉사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1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완공된 거주 공간은 아동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으로 남게 된다. 두 항공사와 한국해비타트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주거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봉사 활동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역할을 실천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작은 손길이, 장기적으로는 사회의 따뜻한 신뢰와 연대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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