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K콘텐츠가 국내 금융권과 빅테크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향한 핵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금융·콘텐츠·IT 등 국내 주요 업계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 흐름에 발맞춰, K-콘텐츠를 핵심 기초자산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 가격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으로, USDC, USDT 등 미국 국채나 예금을 담보로 한 자산들의 등장과 함께 지난 7월 미국 연방법 내 '지니어스 법(GENIUS Act)' 통과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역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대한 논의를 넘어, 실무적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K-팝을 비롯한 K-콘텐츠 IP를 고정자산의 핵심 축으로 삼아 디지털 금융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
KB국민, 신한, NH농협 등 10여 개 이상의 시중은행들은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참여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이들은 해외 송금 실험 등 국내외 기술 검증과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며 K-콘텐츠의 디지털 금융자산화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H농협은행은 음원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와 협력,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K팝 저작권 STO(토큰 증권) 거래 모델을 검증중이다. 해외 K팝 팬들이 환율부담 없이 K팝 저작권에 투자하고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핵심을 두고 실무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산하 서비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업비트)의 협력을 논의, 네이버페이 결제망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결합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산하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근거로 콘텐츠 및 커머스 등 서비스 영역에서의 '스테이블 코인' 결제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빅테크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접근은 단순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능을 넘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콘텐츠 IP들의 자산화와 글로벌 유동성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방면 투자업계 또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경험과 함께, 강력한 IP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나 제작사와 협력을 통한 콘텐츠 IP 기반 STO 상품을 기획, 검증하려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금융권, 빅테크, 콘텐츠 기업 연합은 2021년 엔터사들의 NFT 도전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IP를 자산화하는 도구로서 NFT 자체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현실 자산 가치를 조율하는 금융권과 플랫폼 기술(테크)이 제도적으로 결합하는 '인프라 구축'에 핵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최고조에 달한 현시점에서, '팬덤 경제'로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한 K-콘텐츠가 금융 인프라와 결합하며 '문화금융 대전환'의 주축이자 국내 경제적 외연을 확장하는 'K-스테이블코인'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콘텐츠 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K팝 저작권과 같은 콘텐츠 IP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와 유동성을 증명했다. 과거 NFT가 '소유'에 집중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안정성'과 '글로벌 정산'이라는 금융 인프라 자체를 혁신한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K콘텐츠의 글로벌 거래를 환율 부담 없이 투명하게 만들어, 국내 콘텐츠 산업의 금융 외연을 수십 배 확장하는 결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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