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앞둔 위성락 실장 “합의 형태로 내놓을 것 준비 중”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면 결과를 정리해 일정한 합의 형태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공동 선언이 있을 수 있느냐, 문서화 가능한 합의 수준에 이를 만한 사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인구소멸, 고령화, 복지, 지방 활성화 등으로, 이는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은 정부가 바뀌더라도 같기 때문에 지속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비록 퇴임을 앞둔 상황이지만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우리가 이를 수용해 회담이 성사됐다”며 “정부 교체나 정치 지도자와 무관하게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며 발전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인식을 같이하길 바라며, 협력의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방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