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영민 기자]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제조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이사가 29일 주주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주주와의 소통 확대와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유 대표이사는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불안, 중국의 대규모 증설,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악화됐다”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16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면방공장 철수, 저융점 섬유사업 정리, 중국 스판덱스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지금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도태 또는 도약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최적화하고, 고수익성이 입증된 사업은 증설과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유 대표이사는 “가발용 섬유 소재인 모다크릴 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방호·방탄 소재, 통신용 광케이블, 고무 보강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라미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금 채굴용 핵심 소재 NaCN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공정 관리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 트렌드와 고객 수요, 경쟁사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사업 전략도 구체화했다.
그는 “애경산업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K-뷰티 진출의 출발점이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발판”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K-뷰티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고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과 에너지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았다.
유 대표이사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투자를 시작으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과 성장성을 제고하고, 제조업 특성상 높은 에너지 소비 비중을 감안해 자가 소비를 넘어 에너지 사업자로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재무 전략과 주주 소통 강화 의지도 밝혔다.
유 대표는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지향적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환사채(EB) 발행과 관련해 일부 주주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향후 이해관계자 의견과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성장이 곧 기업가치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 현황을 성실히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오는 10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화장품 제조·매매,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개발·운영, 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추가해 신사업 추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부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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