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손흥민 주장 잘해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 조규성 미발탁에는 "아직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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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손흥민 주장 잘해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 조규성 미발탁에는 "아직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다"

풋볼리스트 2025-09-29 14:2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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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 주장에 대한 이슈는 끝났음을 에둘러 말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0월 남자 A대표팀 명단 발표와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맞대결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뒤 월드컵 대비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9월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원정을 떠나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미국전은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고, 멕시코전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9월 A매치를 통해 홍 감독은 스리백을 대표팀 주 전술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원정 2경기 모두 3-4-2-1 전형으로 나섰다.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첫선을 보인 스리백을 해외파 합류 이후에도 가동해 성과를 내면서 이번 10월 A매치에도 스리백을 차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감독은 월드컵까지 스리백을 이어갈 거냐는 질문에 "그런 걸 지금 정해놓기는 너무 이르다"라면서도 "최종 예선에서는 포백 형태로 했지만 조금 더 강한 상대에게 스리백을 차용해 적응력 등을 실험하는 단계다. 브라질 같은 강한 상대에 스리백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볼 필요가 있다"라며 스리백 가동을 시사했다.

아울러 지난 A매치 기자회견에서 화제가 됐던 손흥민의 주장 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손흥민 선수는 지금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팀이라는 게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주변인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에는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손흥민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해내고 있다"라며 원론적인 입장에서 손흥민의 주장 유지가 이어질 거라 전했다. 이하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전문.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발 배경

말씀드렸듯 오늘 기자회견이 신문로 시대 마지막 기자회견이라 들었다. 이 자리를 거쳐간 많은 훌륭한 감독님도 계시고 영광스러운 자리도 많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많이 기억이 날 거라 생각한다.

지난 미국 원정 2연전에서 결과도 결과지만 그 전에 말씀드렸듯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드렸다. 거기에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전술로 아주 좋은 자세로 임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있지만 그 시간에 대해서 감독으로서 감사하다.

이번 미국 원정에서는 여러 가지 수확이 있었다. 미국과 멕시코 전력은 북중미에서 가장 강하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직접 만날 수도 있는 팀과 경기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시기가 조금 늦지만 미국의 기후도 잘 알 수 있었다. 경기장의 분위기도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모여서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하고 나타냈느냐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이 있다. 방향성은 처음에 말씀드린 것과 같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가장 큰 이슈가 박용우의 부상이다. 박용우 선수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해왔던 선수인데 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할 거라 생각한다.

이재성, 황인범 몸 상태

이재성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와 소통해왔다. 이재성 선수는 그 팀 감독과 소통해서 출전시간 등을 얘기했다. 지난 경기에 출전했고,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그래도 우리 팀 입장에서는 또 부상당하는 건 좋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다. 황인범 선수도 지난 2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온다면 시간을 조절해서 경기를 내보낼 생각이다. 황인범 선수는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6월 이후로는 소집되지 못했는데, 그간 팀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교감할 필요가 있다.

조규성(가운데, 미트윌란). 덴마크 'TV2' 캡처
조규성(가운데, 미트윌란). 덴마크 'TV2' 캡처

조규성 미발탁

조규성 선수는 조금씩 경기 시간도 늘리고 득점도 했다. 우리 팀에는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와서 경기할 몸 상태는 아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늘리면 언제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손흥민 활약과 합류 시기

손흥민 선수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굉장히 좋은 상태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거다. (진행자: 손흥민 선수는 한국 시간으로 화요일 새벽 도착 예정)

수비수로 분류된 박진섭과 정상빈, 스리백 가능성

그런 것들을 지금 정해놓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전술이라는 게 감독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구성에 좌우되곤 한다. 최종 예선에서는 포백 형태로 했지만 조금 더 강한 상대에게 스리백을 차용해 적응력 등을 실험하는 단계다. 지금 포백과 스리백을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브라질 같은 강한 상대에 스리백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볼 필요가 있다. 정상빈 선수와 박진섭 선수는 멀티 능력이 있다. 정상빈 선수는 윙포워드와 윙백 역할을 할 수 있고, 박진섭 선수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유민과 김지수

조유민 선수는 직접 가서 경기를 봤다. 올여름 무릎 수술을 한 이후에 처음으로 90분 경기를 나섰는데 내가 보기엔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었다. 김지수 선수는 올해 이적을 해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 자리에 김태현 선수가 있지만, 김지수 선수는 지난 미국 원정 때 부르려 했지만 그 당시에 올림픽 대표팀 요청도 있었고 중요한 대회가 있었다. 서로 소통하면서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뛰게 했다. 이번엔 우리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우리 팀에 와서 브라질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 발탁

황희찬 선수는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다른 선수를 실험하기 위해서 저번엔 미발탁했다. 황희찬 선수의 출전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지금은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팀에서 뛰고 있어 선택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해

모든 선수가 장단점이 있다. 축구라는 게 공격과 수비 양 쪽에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경기할 때 필요한 능력은 수비 능력과 수비 의식이다. 박용우 선수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 선수를 만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를 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 생각해놓은 점이 있다.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적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합류하면 미팅을 통해 그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과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손흥민 주장 이슈 완결

원래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그 팀을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 선수는 지금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팀이라는 게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주변인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에는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손흥민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해내고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카스트로프 활용법

팀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직전 경기 득점도 했다. 그런 멀티 능력이 있으면 팀에 많이 도움이 된다. 오른쪽 사이드 역할도 잘할 수 있고, 다른 역할도 잘해낼 수 있다. 미드필더를 1차적으로 생각하지만 다른 역할도 얘기해서 자기에게 잘 맞을 수 있는 옷도 찾아보겠다.

오현규, 이태석, 설영우 등의 활약

골을 떠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과 폼이 좋다. 내게는 그게 중요하다. 특히 오현규 선수가 득점을 계속 하고 있는 건 본인과 팀에 모두 좋다. 이태석 선수 득점도 그렇지만, 그 선수의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

부담스러운 상대, 목표 설정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물론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고, 모든 선수가 다 잘한다. 전력적으로나 모든 부분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축구가 강한 팀이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고, 언제든지 부족한 팀이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소집을 해서 봐야겠지만 미국 원정 2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거다. 새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브라질이 강한 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덴마크 'TV2'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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