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무승객 시범 운행' 발표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 대응을 평가 절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채수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시민 2만5000여명 탑승이라는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음에도 기술적·전기적 미세결함 등으로 운행 중단 사태에 이른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채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한강버스의 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운항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오류나 결함이라는 점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민주당의 비난은 꽤 억울하고 부담되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과감하게 문제를 인정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탑승 중단 및 무승객 시범 운행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은 용기 있고 책임 있는 결단이라 하겠다"고 언급했다.
채 대변인은 오 시장의 행보가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보인 태도와 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이 대통령)는 자신이 야당 대표이던 시절에 발생한 '민원24 장애 사태'에 대해 당시 윤 대통령의 전적인 책임이라며 행안부장관 경질을 들먹였다"며 "그런데 지금 70여개의 행정 전산망이 전부 마비된 국가재난 상황에서 첫 마디부터 전(前) 정부 탓을 하며 고강도 조사를 운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현 사태를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리더의 면모는 보이지 않고 그저 국민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자기를 대신해서 돌팔매질 당할 사람을 찾아 화살을 돌리려는 비겁한 소인배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채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비록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행 준비에 미흡해 매끄러운 운행을 하지 못한 것은 질책할 수 있겠으나 성능 고도화와 안전 점검을 위해 빠르게 운행 중단 및 점검을 결정한 것에는 오히려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 안전을 위한 오세훈 시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환영하는 바"라며 "이번 '무승객 시범운행'이라는 결정이 그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열 걸음 전진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철저한 성능 점검과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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