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AVE] 중국 경기 침체에도..식품·뷰티업계 ‘유커효과’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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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AVE] 중국 경기 침체에도..식품·뷰티업계 ‘유커효과’ 베팅

한스경제 2025-09-29 14:1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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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국내 식품·뷰티업계가 ‘유커 특수’ 기대감 속에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업계는 과거 2016년 역대 최대치였던 807만 명 방한 규모에 근접할 가능성까지 점치며 하반기 실적 반등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국 내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만큼 기대와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사드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는 17만 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460만 명으로 반등했고, 올해 1~7월에도 이미 313만 명이 방한해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업계는 여기에 국경절 연휴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참석 효과가 더해지면서 ‘차이나 특수’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겨냥한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빙그레는 인천국제공항과 명동·강남에 중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나나맛 우유’ 전용 코너를 설치했다. 바나나맛 우유는 국내에서 하루 평균 80만 개가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회사 전체 연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중국 내에서도 웨이보 등 SNS에서 ‘필수템’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농심은 넷플릭스 협업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를 앞세워 여의도와 잠실 한강 선착장에 ‘너구리 라면가게’를 열었다. 한강 선착장은 입점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으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겨냥한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구입 가능한 '불닭 기프트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한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불닭브랜드 세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높은 매장에서는 불닭 등 인기 브랜드의 진열을 강화하고,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 등도 소개하고 있다.

SPC그룹도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등 41개 매장에 중국어 메뉴판을 마련하는 등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뷰티업계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외국어 가능 직원을 확충해 외국인 고객 응대를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달 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설화수 팝업스토어’ 두 곳을 열고, 시내 면세점 매장 리뉴얼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규모와 일정을 면세 유통사와 함께 파악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화수의 대표 공간인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와 ‘북촌 설화수의 집’은 자음생 크림을 테마로 새 단장을 진행 중이다. 국·영·중문 도슨트 프로그램과 함께, 매장에서 운영하는 ‘인삼 클래스’도 다국어로 진행된다. LG생활건강은 단체 관광객 입국 시기에 맞춰 전용 리플렛을 제작하고 구매 금액별 혜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6년 역대 최대치(807만 명)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하반기 업계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 규모가 예전만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차이나 특수’를 다시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소위 ‘핫플레이스’를 잘 알고 방문하는 추세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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