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나갈 돈 많은데”…‘올스톱’된 입·출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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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나갈 돈 많은데”…‘올스톱’된 입·출금 어쩌나

이데일리 2025-09-29 13:4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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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매월 9일이 월급날인데 추석연휴 때문에 10월에는 일주일 당겨서 2일에 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화재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해요. 명절에 돈 들어갈 곳도 많은데 걱정입니다.”

장애인활동보호사로 활동 중인 김연숙(50)씨는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시스템과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등이 전소하면서 전자바우처 사회보장서비스가 멈췄기 때문이다.

사회보장정보원 홈페이지 갈무리


전자바우처는 특정 사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의 수량이나 금액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실물카드 등에 전자적 또는 자기적 방법으로 기록된 이용권이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과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포함), 일상돌봄서비스사업, 가사간병방문지원사업,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애인활동지원사업 바우처는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으로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 이용권이다. 이 바우처를 통해 장애인들은 활동보조와 방문목욕, 방문간호, 재활치료 등의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관련 정보가 모두 사라지면서 현재 바우처 결제는 물론 본인부담금 입금 등 활동지원서비스 관련 모든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 장애인 보호자 박효선(45)씨는 “아이가 센터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려면 바우처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데 오늘 결제가 안 돼 치료를 받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치료실에서는 수기로 기록을 남긴 후 추후 결제하는 것으로 정리된 상태다. 그런데 활동한 시간만큼 월급으로 지급받는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월급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보호자인 정세진(42)씨는 “매월 마지막 주에 자기부담금을 보내면 이를 확인해 사회보장정보원에서 활동보호사에게 정산을 해주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 가상계좌에 입금이 되지 않아 10월 활동보호사의 월급이 지급되지 않을까 봐 알아보고 있다”며 “사회보장정보원에 문의하려고 전화해도 대기만 60명이 넘는다”고 답답해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상담사들은 “31일까지 제공된 서비스의 경우 관련 비용을 추석 전에 지급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안내 중이다. 문제는 이런 내용이 일선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현장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A장애인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전자바우처 마비로 관련 프로그램 접속이 아예 안 되는 상황”이라며 “결제망도 관련 공지를 해야 할 연락처도 모두 시스템에 저장돼 아무것도 안 되고 있다. 문의가 오는 경우에만 답변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관계기관을 소집해 △서비스 선 제공 후 정산 △서류 수기 작성 보관 및 추후 반영 등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비스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시스템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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