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돕는 일이야말로 지역사회의 가장 큰 투자입니다.”
강용범 동천장학회 이사장은 장학금 수여식에 나설 때마다 이 같은 신념을 되새긴다.
2003년 고(故) 강수동 회장이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동천장학회는 설립 당시부터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강 이사장은 2009년부터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이사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재단을 이끌고 있다.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장학회의 누적 수혜자는 1천200명을 넘어섰고 지급된 장학금 규모는 10억원을 훌쩍 웃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장학사업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이 나섰고 이를 통해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
강 이사장은 “경제적 사정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장학금은 단순한 생활비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꿈을 이어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씨앗”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성장한 학생들 가운데 교사, 공무원, 연구원, 사업가 등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이 적지 않다.
그는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상생에도 힘써 왔다.
포천 소흘읍에서 ‘그린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운영하며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했으며 대진대 최고경영자과정 동문들과 함께 ‘대진CEO상생장학회’를 꾸려 또 다른 장학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체육 진흥에도 기여했다. 그는 포천시태권도협회장을 지내며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해 지역 홍보와 위상 제고에도 앞장섰다.
현재는 포천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기업 간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장으로 통일 공감 확산에 나섰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시민이 함께하는 평화 걷기 대회를 주관했으며 정기회의와 강연회,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통일 공감 활동 역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대를 위한 준비’가 그의 철학이다.
강 이사장이 꼽는 핵심 철학은 ‘선순환’이다. 그는 “도움받은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또 다른 학생에게 희망을 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복잡한 계획보다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사업은 곧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이 길을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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