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경찰 고위직 인사 마무리 후 첫 지휘부 회의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9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경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 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경찰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된 후 처음으로 열렸다. 전국 신임 시도 경찰청장, 경찰서장 등이 자리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에게 주어진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주어진 권한을 오로지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 안전을 수호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가 국회 출입을 통제하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뒤 경찰 조직이 한동안 휘청였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청 소관 국정과제들은 국민 안전이라는 경찰 본연의 책무와 직결된 만큼 충분히 수행해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주문했다.
경찰청은 지난 9월 정부가 확정한 123개 국정과제 중 ▲ 경찰의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 강화 ▲ 국민 안전을 위한 법질서 확립 및 민생치안 강화 등 2개 국정과제를 담당한다. 협조 과제를 포함해 총 12개 실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을 비롯해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대응책으로 각급 관서장이 중심이 돼 사건 처리 전반을 점검·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성 범죄는 모든 사안을 피해자 중심으로 판단해 재범 우려가 큰 가해자를 철저히 격리할 계획이다.
유 직무대행은 "현장에서 정책의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하는 게 중요한 만큼 기관장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이 일상에서 이전보다 안전해졌다고 느끼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선제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속도감 있되 내실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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