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며 코스피는 장중 3430선을 회복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9포인트(1.08%) 오른 3422.64를 기록했다. 장 초반 3414.43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3439.12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97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기관(1774억원)과 외국인(1584억원)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1.80%)와 SK하이닉스(3.05%)가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네이버(6.63%)는 두나무 편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3포인트(1.07%) 오른 844.12를 기록했다. 외국인(723억원)과 기관(351억원)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개인은 977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3.80%), HLB(1.94%), 펩트론(1.98%)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3486.1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확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자 완화 기대가 다시 살아나며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8월 PCE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소비는 여전히 견조해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며 “셧다운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와 소비 탄탄함이 맞물리며 다우와 중소형주 중심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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