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지수가 유럽 무대 정착에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 확대를 노린다.
김지수는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27일(한국시간) 파더보른에 0-2로 패배한 독일 2.분데스리가(2부) 7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2실점을 내주고 진 경기였지만 김지수의 경기력을 논하기엔 일렀다. 카이저슬라우테른 동료 센터백 막스웰 기암피가 전반 추가시간 퇴장 당했고, 이후 후반전에 2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김지수는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에서 팀내 볼 터치 1위, 패스 성공률 팀 풀타임 선수 중 1위(85%), 가로채기 팀 1위(3회)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7라운드까지 전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독일 2부 데뷔전이었던 하노버96과의 개막전에서만 교체 투입됐고, 이후 6경기는 선발로 뛰었으며, 그 중 교체아웃은 단 1회였다.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경기당 1.0실점으로 저실점 부문 리그 7위다.
지난 시즌까지 2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브렌트퍼드 소속이었던 김지수 출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2023-2024시즌은 1군에서 아예 못 뛰었다. 2024-2025시즌도 대부분 2군에서 보내면서 1군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당하면 이를 메우기 위해 올라갔다. PL에 교체 투입 3회, 잉글랜드 리그컵 교체투입 1회 등을 기록했다. 브렌트퍼드에 남으면 조금 더 많은 출장기회를 기대할 수도 있었지만 아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독일행을 택했다.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독일 2부에서 확고한 주전이라는 건 한국 유럽파 센터백 중 김민재 다음 가는 입지라는 뜻이다. 한국 중앙 수비수 중 유럽파는 김민재, 김지수, 이한범 정도인데 이한범은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이번 시즌도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소속팀에서 전경기 스리백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스리백 중에서도 3-4-2-1이나 3-4-1-2 등 중앙 미드필더가 2명인 대형을 매 경기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이 최근 적극 도입하는 대형과 같다. 김지수는 왼쪽 스토퍼를 맡는다.
지속적인 유럽 경험, 소속팀 전술이 대표팀과 비슷하다는 점 등을 아울러 고려한다면 김지수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높다. 이미 지난 9월 대표팀에도 발탁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당시에는 U23 대표팀에 차출된 것이지 홍 감독의 외면을 받은 게 아니었다. 29일 오후 2시 발표되는 10월 브라질 및 파라과이전 엔트리에 선발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지수는 이미 대표팀 차출 경험이 있지만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이저슬라우테른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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