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날아든 쇠막대기 때문에 버스 앞 유리창이 깨져 눈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버스 운전기사가 끝까지 승객들을 지켜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중국 쓰촨성 런서우에서 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갑자기 날아든 쇠막대기를 맞고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 순간 얼굴을 감싸는 버스 기사.
앞 유리가 깨지면서 수많은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버스 기사는 얼굴에 파편을 맞아 눈 주변으로 피가 흘러내렸는데요.
일부 파편은 기사의 눈에 들어가면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상황.
이 와중에도 버스 기사는 끝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고 속도를 천천히 늦추며 침착하게 대처했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정차한 후 지나가던 버스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16명의 승객이 모두 안전하게 하차한 후에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왼쪽 눈은 가벼운 상처에 그쳤지만, 오른쪽 눈은 심각한 손상을 입어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력 잃고도 생명 지킨 버스 기사", "극한 상황에서 끝까지 운전대 잡은 당신은 진정한 영웅" 등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현지 당국은 "최고의 의료진과 장비를 확보해 전액 무상 치료하겠다. 회복 후에는 알맞은 일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리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단지 제 일을 했을 뿐이다. 승객을 지키는 게 제 의무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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