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집적지이자 제조업 기반을 갖춘 경기도에서 인공지능(AI)을 산업 전반에 접목하는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재단법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는 지난 24일 ‘경기 AX 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스타트업 중심의 현장 맞춤형 AI 전환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혁신센터는 이번 위원회 발족을 통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고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AX 생태계 확산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1,800여 개 IT·AI 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인재, 데이터,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최적의 AI 실증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기 AX 위원회’는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대표와 AX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각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다. 차정훈 경기혁신센터 사외이사와 김원경 대표이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참여 기관을 살펴보면 AI 스타트업(카이어, 젠젠에이아이, 딥인사이트)을 비롯해 AI 선도기업(네이버클라우드, 라온피플)이 포함되어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와 선도기업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연구기관(성균관대 인공지능기업협력센터, 서울대 인지머신러닝 연구실)의 전문성 및 정부기관(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정책 지원 역량까지 결합돼 눈길을 끈다.
출범과 함께 진행된 제1차 회의에서는 지역혁신 AX 모델 발굴 및 국가 과제 확산, AX 관련 제도 및 규제 혁신, 확산을 위한 교육·자문 체계 마련, 스타트업과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운영 등 핵심 의제들이 논의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과 중심의 세부과제 구체화를 통해 현장 실증-정책화-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정훈 공동위원장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발굴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위원회의 핵심 과제"라며, "이러한 모범 사례가 국가 정책 및 제도 혁신으로 확대된다면, 기업 성장과 혁신 모델 제공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원경 경기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센터가 지난 10년간 지역 창업 생태계를 이끌어온 역량을 AI 전환의 현장 실증과 연결해, 지역에서 검증된 모델을 국가 단위로 확장(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지역 AX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경기 AX 위원회' 발족은 경기도가 보유한 우수한 혁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중심의 실질적인 AI 전환이 얼마나 빠르게 산업 현장에 안착하고 국가적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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