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위비 증액하라" 트럼프 압박도 투자 '촉매제'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의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월∼7월 유럽의 방산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총 14억 유로(약 2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유치한 투자액 3천만 유로(약 494억원)의 약 47배, 2021년에 유치한 투자액 1억5천만 유로(약 2천471억원)의 약 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부터 최근까지 지원받은 투자액을 합산하면 총 24억 유로(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폴란드의 벤처캐피탈 익스페디션스의 경우, 올해 말까지 1억5천만 유로(약 2천471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펀드는 1차에 조성한 1천500만 유로의 10배로 커진 규모다.
익스페디션스의 공동창립자인 미코와이 피를레이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유럽은 "옆으로 물러서서 지켜볼 여유가 없다"면서 유럽에 더 많은 안보 책임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조 역시 유럽 방산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압박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회의가 "전쟁보다 더 큰 (투자) 촉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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