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놀라운 득점 행진...눈물 속 레인저스전 골→신트트라위던전 극장 역전골까지

사진=헹크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오현규는 레인저스전에 이어 신트트라위던을 상대로 또 골을 터트렸다.

헹크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스타연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퍼스트 디비전A 8라운드에서 신트트라위던에 2-1로 승리했다. 헹크는 2연패를 끊고 9위에 올랐다.

헹크가 기가 막힌 역전승을 해냈다. 전반 4분 자책골을 허용한 헹크는 후반 9분 퇴장을 유도하면서 수적 우위를 얻었다. 후반 12분 이토 준야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1-1이 됐다. 후반 29분 들어온 오현규가 역전을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집중력 있게 골문으로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 골로 헹크는 2-1로 이겼다. 오현규는 슈팅 기회 1번을 골로 연결하는 ‘원샷원킬’ 능력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7.5를 부여했다.

오현규의 시즌 4호 골이었다. 오현규는 톨루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튼으로 떠난 후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레인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이어 신트트라위던전에서도 골을 넣으면서 물오른 득점력을 드러냈다.

레인저스전 아픔 속 득점을 한 게 힘이 됐다. 오현규는 여름에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임박했는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을 해 헹크로 돌아왔다. 아쉬움 속 레인저스전에 나선 오현규는 페널티킥 실축을 하면서 좌절감에 빠졌지만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득점하는 건 내 꿈이었다. 나에게 특별한 순간이다. 득점 후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 지금도 감정이 북받쳐서 울 것 같다. 이번 주를 정말 잘 준비했기에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 SNS엔 “어떻게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할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레인저스전 득점은 오현규에게 큰 힘이 된 듯 보였다. 신트트라위던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대한민국 국가대표 명단에도 무리 없이 승선할 듯 보인다. 아픔 속 더 동기부여를 갖춘 오현규는 더 무서운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