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이 있다. 바로 깻잎 꽃대 튀김이다. 깻잎은 쌈 채소로 익숙하지만, 꽃대를 튀겨 먹는다는 말은 낯설게 들린다. 시골 마을에서는 한철 별미로 즐기기도 하지만, 대형 마트나 시장에서는 좀처럼 구할 수 없어 더더욱 생소하다. 그래서 알 만한 사람만 아는 ‘숨은 제철 요리’로 불린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 시골로 내려간다면 깻잎 꽃대를 눈여겨볼 만하다. 조리법이 간단해 누구나 바로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자세히 알아본다.
시장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재료
깻잎 꽃대는 깻잎 줄기 끝에서 위로 올라오는 부분으로 작은 꽃이 맺히는 자리다. 연둣빛 꽃받침 속에는 흰 들깨 알이 숨어 있으며, 덜 익은 상태에서는 손으로 건드려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꽃대는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어 직접 키워야만 맛볼 수 있는데, 베란다 화분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
뼈와 두뇌에 좋은 깻잎 꽃대
깻잎 꽃대는 기본적으로 깻잎과 같은 성분을 지니고 있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기 청소년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하는 장년층에게 도움이 된다. 또 깻잎에 풍부한 로즈마린산 성분은 뇌세포 대사를 촉진해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꽃대는 잎보다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준다.
깻잎 꽃대 튀김 만드는 법
먼저 꽃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깨끗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이어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1대1로 섞고 차가운 얼음물을 부어 묽게 반죽한다. 이때 너무 오래 저으면 바삭함이 떨어지므로 가볍게 섞는 정도가 알맞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다.
꽃대는 밀가루를 가볍게 묻혀 여분을 털어낸 뒤 준비한 튀김옷에 담가 고르게 입힌다. 기름은 170도 정도로 예열하는데, 반죽을 몇 방울 떨어뜨려 바로 떠오르면 알맞은 온도다. 이렇게 준비된 꽃대를 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겨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익었을 때 건져내 키친타올 위에 올려 기름기를 빼준다. 완성된 깻잎 꽃대 튀김은 잎보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돋보인다.
깻잎 꽃대 튀김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깻잎 꽃대 200g, 밀가루 1/2컵, 튀김가루 1/2컵, 얼음물 1컵, 소금 1/2작은술, 식용유 넉넉히
■ 만드는 순서
1. 깻잎 꽃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2.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1대1로 섞고 차가운 얼음물과 소금을 넣어 묽게 반죽한다.
3. 꽃대에 밀가루를 얇게 묻힌 뒤 잘 털어낸다.
4. 준비한 튀김옷에 꽃대를 담가 고르게 묻힌다.
5. 170도로 달군 기름에 넣고 노릇하게 튀긴다.
6.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한 뒤 따뜻할 때 낸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깻잎 꽃대는 질기므로 연한 부분을 고르는 것이 좋다.
- 반죽은 반드시 차가운 얼음물을 사용해야 바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 꽃대를 튀길 때는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고, 나눠 튀겨야 기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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