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에서 (오)선우가 가장 안정적으로 야수들의 송구를 받는 것 같아요. 1루에서 위즈덤보다 훨씬 야수들의 송구를 잘 받아요."
KIA 타이거즈는 9월 홈경기 기간 동안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젊은 야수들은 물론,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까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직접 펑고 배트를 든 이 감독은 내야수들의 훈련을 돕기도 했다.
특히 사령탑은 훈련 시간에 오선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선우의 포구 자세 등을 꼼꼼히 지도하는 등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오선우는 올 시즌 119경기 420타수 111안타 타율 0.264, 18홈런, 53타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438을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달성하는 등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오선우는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루수와 좌익수로 각각 489⅓이닝, 309⅓이닝을 책임졌고, 10개(1루수 9개, 좌익수 1개)의 실책을 범했다.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다른 포지션은 그래도 어느 정도 선수들이 있는데, 1루수와 좌익수는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이라며 "(오)선우가 중요한 자리에 있는 선수다. 1루수, 좌익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다. 내년에 선수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외국인 선수나 이런 선수를 판단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캠프 때도 선우에게 1루수와 좌익수 중 어느 포지션이 더 나을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우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최대한 헷갈리지 않게끔 (고정된 포지션을) 하나 맡는 게 선수에게도 더 좋다. 이 부분이 2026시즌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에 맞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선우의 수비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본인이 대학 시절에 1루를 많이 소화하기도 했고, 지금 팀에서 선우가 가장 안정적으로 야수들의 송구를 받는 것 같다. 1루에서 패트릭 위즈덤보다 야수들의 송구를 훨씬 잘 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사령탑은 타구 처리 능력을 지적했다. 이범호 감독은 "연습량이 좀 부족하다 보니 타구가 왔을 때 판단하는 게 생각보다 좀 더딘 것 같다. 감각 등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훈련량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만큼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KIA는 이미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과제가 너무나 많다. 포지션 정리도 그 중 하나다.
KIA도, 오선우도 내년에는 웃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연봉 357억♥' 박지윤, 딸 사진 최초 공개…떡잎부터 남달라
- 2위 장윤정, '♥도경완' 서브 논란 후…2억 외제차 두고 '폭탄 발언'
- 3위 "가슴 만져보고 싶다고" 양치승, 집행관 성추행 폭로…CCTV 공개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