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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시티SC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리그 4연승을 달린 LAFC(승점 53)는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5)보다 두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며 추격 고삐를 당겼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7·8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MLS 입성 후 두 번째 해트트릭까지 달성하진 못했으나, 8경기 만에 8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이뤘다. 특히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1골)부터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3골), 22일 솔트레이크전(1골 2도움)에 이어 이날까지 리그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7골 2도움을 쏟아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은 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뛰던 2021년 12월 3일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 속에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단 한 번의 슈팅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나갔다.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한 손흥민은 마주한 수비수 앞에서 스텝 오버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골 사냥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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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가득했던 손흥민의 표정은 곧 미소로 바뀌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LAFC 진영에서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경합을 이겨내며 공격이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르템 스몰리아코프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정확한 코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최우수선수를 뜻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을 뛰며 2골,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3회, 지상 경합 승률 31%(4/13), 공중볼 경합 승률 100%(2/2),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0점을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는 드니 부앙가는 선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 선수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마무리 능력이 훌륭할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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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는 공격수 정상빈도 선발 출전하며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후 라커 룸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이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더 많은 한국 선수 간의 맞대결을 보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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