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미디계 대부' 전유성의 흑백 영정이 KBS '개그콘서트' 무대에 홀로 놓였습니다.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창립 멤버이자 후배들의 공연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애써 온 고인이 마지막으로 오른 코미디 무대였습니다.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28일 오전 전유성의 노제(路祭)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거행됐습니다.
개그맨 박준형이 진행한 노제에서 엄영수, 심진화·김원효 부부, 송병철, 박영진, 박성광, 황현희, 김민경, 조세호 등은 영정을 향해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창립 멤버이자 후배들의 공연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애써 온 고인이 마지막으로 오른 코미디 무대였습니다.
노제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도 유족과 수많은 코미디언 후배가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인과 긴 세월을 함께한 최양락이 방송, 공연, 저서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새로운 코미디를 선보인 전유성의 일생을 되짚었습니다.
추도사는 이홍렬과 김신영이 맡았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실에서 나흘을 보낸 김신영은 고인을 "나의 어른"이라고 칭하며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되고 진심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코미디언 김정렬은 전유성이 생전 가장 좋아했다는 자신의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여 슬픔 속 웃음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장지는 고인이 2018년부터 건강이 악화해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김다영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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