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아직 먹통…"모바일 신분증은 정상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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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산망 아직 먹통…"모바일 신분증은 정상 운영 중"

포인트경제 2025-09-28 18:1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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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금융지주사들도 비상 대응체계 가동
네이버 모바일에 게재된 '국정자원 화재 공지' 대체사이트 확인 가능

[포인트경제] 지난 26일 대한민국 행정 시스템의 핵심인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광범위한 정부 서비스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우체국 금융 및 우편 서비스, 나라장터 등 다수 행정 서비스가 중단됐다. 28일 오후 5시 50께에도 정부 24 서비스는 일시 중단 안내 화면만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증명서 발급 대체 창구를 안내하고 있다.

28일 오후 6시께 정부24 서비스 화면 갈무리 28일 오후 6시께 정부24 서비스 화면 갈무리

화재 발생 직후 행정안전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30분에는 시스템 복구작업을 위한 항온항습기 복구가 완료되었고, 네트워크 장비 및 핵심 보완장비 재가동률이 50% 이상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화재로 전소된 시스템을 무리하게 현장에 재구축하기 보다 대구센터에 행정 서비스 시스템을 신규 구축해 대전-대구 이원화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한쪽이 마비되어도 정상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서 26일 오후 8시 15분경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5층 전산실 무정전 전원 장치(UPS)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22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 가동이 중단됐다. 또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7-1 전산실이 거의 전소되고, 전산 장비 740대 및 배터리 384개가 전소됐다. 전소된 배터리 등 피해 장비는 현장에서 모두 반출하고 정밀 감식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출입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출입증으로 출입 불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출입구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모바일 출입증으로 출입 불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무총리는 화재 직후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화재 진압 및 국가 정보시스템 장애 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오늘 중으로 (가동이 중단된 전산 시스템) 647개 중 551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금융지주사들도 긴급회의 열고 비상 대응체계 가동

국정자원에는 금융 관련 정부 시스템인 신분증 진위 확인 시스템, 우체국 금융 등이 연결되어 있어 일부 금융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하자 금융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합동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즉시 설치했다.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등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

하나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그룹 리스크 부문장 주재로 회의를 소집하고 비대면 실명인증 및 신분증 진위확인 등 중단 업무 내용을 공지하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28일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외부 침수조에 냉각작업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화재가 완진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외부 침수조에 냉각작업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화재로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대국민 서비스 등 업무 시스템 복구는 여전히 요원한 모습이다. 당장 공공기관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을 앞두고 있어 복구가 지연될 경우 국민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화재 피해가 없는 전산실의 시스템(647개 중 551개)을 중심으로 순차적 재가동을 진행하여 국민 불편 최소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폐공사는 이날 재해 복구(DR) 체계 전환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중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 중간에 게재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공지'를 통해 국민건강보험, 홈택스, 교통민원24,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 등 일부 행정 서비스의 경우 대체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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