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SPORTS KU 글 홍예원 기자·사진 김민지 기자·정리 이상완 기자┃지난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 정기전 농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57-48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아쉬움을 삼키며 돌아서야 했던 2024 정기전을 뒤로 한 채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연세대를 무너뜨린 문유현(체교23)을 정기전 이후 만나봤다.
“작년 패배를 사실 1년 동안 잊지 않고 있었다. 그 패배를 복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또 후배들에게 그 졌을 때의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하다.” 입학 이래 연세대에 져본 적이 없던 문유현이었기에, 작년 정기전에서의 패배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복수를 위해 1년간 칼을 갈았던 그는, 그 자체로 날카로운 칼이 되어 무려 16득점을 올리며 연세대를 무너뜨렸다.
1쿼터 몰아친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고려대는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턴오버가 이어지며 연세대에 추격을 허용하는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 이 흐름을 끊어낸 것은 코너에서 터진 문유현의 3점슛이었다. 이후 다시 기세를 찾은 고려대는 더 큰 점수차로 도망갈 수 있었다. “내 몫이 컸다기보다는, 팀원들의 궂은일과 헌신이 내게 기회를 만들어 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 다 팀원들 덕분이다.” 문유현은 그 에이스다웠던 한 방을 팀원의 덕분으로 돌렸다. 그의 말처럼 고려대는 어느 다섯 명이 뛰든 한 군데의 모자란 부분이 없었을 만큼, 팀워크가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작년 정기전, 연세대는 고려대의 메인 볼핸들러였던 문유현을 일대일로 밀착마크 하는 수비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도 작년과 똑같은 수비를 준비해 올 거라고 예상했다. 맞춰서 준비했고, 계속 비디오 보면서 복습했기 때문에 오늘 집중 견제를 잘 뚫고 득점할 수 있었다.” 지난번의 아쉬움을 완벽히 보완해 돌아온 문유현, 그의 성장에는 수많은 노력이 담겨있었다. 또한 이번 정기전에는 박정환, 양종윤이라는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한 선수가 둘이나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문유현과 함께했다. “두 선수가 있어 너무 편했기도 하다.”라는 문유현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이날 고려대의 공격은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았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압박 수비는 고려대의 유구한 장점이다. 하지만 강하게 수비하는 만큼 파울이 불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문유현 역시 저번 비정기전에서도 5파울로 코트를 먼저 떠나야 했다. “일단 5파울은 절대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조심하면서 수비했다. 오늘은 끝까지 코트에 남아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문유현은, 상대에게 결코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도 두 개의 파울만 범하며 완벽하게 파울 관리에 성공했다.
연세대의 센터진은 어느 대학보다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고려대는 무려 연세대를 상대로 리바운드 16개를 앞섰고, 이는 큰 승리 요인이 됐다. 끈질긴 박스아웃, 몸 사리지 않는 경합에서 그들의 투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프로로 가게 돼서 오늘이 마지막 정기전이었다. 지고 떠나면 불편할 것 같아, 무조건 이기고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꼭 이기고자 하는 그 욕심이 오늘 승리로 이끈 것 같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투지가 느껴졌던 문유현의 마음가짐이었다.
문유현은 4학년으로 뛰었을 2026 정기전을 뒤로 한 채 프로의 세계로 향한다. 정기전을 한 번 더 뛰고 싶지는 않냐고 묻자, 문유현은 “사실 당연히 그러고 싶다. 고민도 정말 많이 했다. 학교에 정도 많고, 대학 생활도 조금 더 즐기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대담하고 용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프로로 가기로 선택했는데, 앞으로 잘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작년의 약점을 완벽 보완해 돌아온 문유현, 성장을 거듭하는 그이기에 한 번 당한 수법에는 다시 당하지 않는다. 문유현을 막는 방법을 작년과 비슷하게 준비한 것이 연세대의 패착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에이스를 떠나보내기는 아쉽기 그지없지만, 어디에서도 늘 ‘문유현’답게 잘 해낼 문유현을 항상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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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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