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우체국·법원 서비스 막혔다…대입 차질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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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우체국·법원 서비스 막혔다…대입 차질도 우려

이데일리 2025-09-28 16:4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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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하영 김응열 성주원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일시 중단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택배 등 주요 분야에서 대규모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청량리역 무인민원발급기에 이용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우체국 서비스 전면 마비…추석 택배 대란 우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우편·금융 시스템 서버를 가동해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우체국과 우체국 예금·보험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우정본부는 27일 토요일 배달 예정 소포우편물을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정상 배달을 완료했다. 미리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와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배송 단말기 덕분이었다.

하지만 복구가 지연될 경우 추석 연휴 우편·택배 대란은 불가피하다. 다음 달 14일까지 추석 명절 특별소통기간 동안 전국 우체국의 일평균 우편 물량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약 160만개로 예측된다.

우체국 금융서비스도 입·출금, 이체, ATM 이용, 보험료 납부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복구 지연 시 보험료 납부나 대출 상환 기한 연장을 검토해 고객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이스 로그인 장애 지속…수시전형 일정 차질 우려

교육 분야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로그인 서비스를 복구하긴 했으나 행정안전부 인증체계와 연동하고 있어 당분간 시스템 운영이 불안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나이스 로그인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고 업무 활용에 무리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시스템 운영이 불안정할 수 있어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는 교육부·교육청과 전국 1만 2000여개 학교를 연결하는 전산시스템이다. 교사들은 이를 통해 학생생활기록부 관리, 내신성적 처리 등을 담당한다.

수시전형을 진행 중인 대학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대학들은 나이스를 통해 학생부 등 대입 관련 자료를 열람하는데, 나이스 로그인이 불안정하면 전형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 인증체계 연동 안정화에 시간이 소요될 경우에 대비해 교육부 자체 인증인 교육부행정전자서명인증서비스(EPKI)을 통한 서비스 제공도 준비 중이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신청은 가능하지만, 가족관계증명서 등 첨부자료는 신청자가 직접 스캔해 업로드해야 한다. 다음 달 18일 예정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11월 29일 한국어능력시험은 접수 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법원 전자소송·등기소 일부 서비스 중단

대한민국 법원 전자소송포털 공지사항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일부 서비스 불가 안내’ 갈무리


법원 전자소송포털과 인터넷등기소에서도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전자소송포털에서는 실명확인, 주민등록정보 연계, 등록면허세 납부조회, 전자증명서 첨부, 휴대전화 알림서비스 등이 불가능하다.

인터넷등기소는 실명확인, 토지이용계획 조회, 도로명 주소 검색, 서울시 외 지역 등록면허세 연계, 행정정보 첨부문서 연계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다만 부동산·법인 등기부 열람 및 발급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등기 전자신청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출할 수 있다.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는 각종 서류의 전자문서지갑 발급이 중단됐다. 법무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의 변호사시험, 사법시험 합격증명서 발급도 중단됐다.

◇화재 진압 완료…복구 작업 총력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께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발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항온항습기 작동 중단으로 서버 과열을 우려해 대전 국정자원 본원 내 시스템을 모두 차단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께 완전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으며, 건물 일부와 전산장비가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대전시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화재 관련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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