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선 벌초 나선 90대, 손자 차에 치여 숨지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8일 궂은 날씨에도 전국 주요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200여 명이 찾아 봉안시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시 연화장 제례실도 하루 종일 예약이 가득 차 분주했다.
가족들은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을 제단에 올리며 차례를 지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인천가족공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2만5천여 명이 몰렸다.
공원과 경찰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갓길 주·정차를 단속했고, 인천시는 추석 당일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충북 제천 개나리공원묘원에도 아침 일찍부터 성묘객들이 우산을 받쳐 들고 제수를 차리며 조상의 넋을 기렸다.
이승훈(40)씨는 "주말을 맞아 경남 김해에서 가족과 함께 제천에 있는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며 "긴 연휴 동안에는 가족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칠곡 현대공원묘원과 부산 영락공원도 명절 당일의 혼잡을 피하려는 방문객들로 종일 북적였다.
영락공원 관계자는 "명절 당일의 혼잡을 피하려고 이번 주말부터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며 "평일보다 다섯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원 강릉시 사천면 7번 국도 인근 묘원 입구는 오전부터 차량이 몰리며 혼잡을 빚었다.
성묘를 마친 주민과 관광객들은 오후 들어 속초·경포 등 해변을 찾아 휴일을 즐기기도 했다.
광주·전남·경남 일부 지역은 많은 비와 긴 연휴 영향으로 비교적 한산했지만, 실내 납골당에는 조화를 들고 미리 조상의 빈소를 찾는 가족 단위 성묘객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전날 경남 창녕군 대합면의 한 야산에서는 벌초에 나선 90대 여성이 손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났다.
경찰은 손자가 차량을 옮기던 중 앞에 있던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영주 양지웅 이준영 김현태 황정환 김재홍 고성식 박철홍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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