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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는 2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전에 시스템 서버 전원을 켜서 우편배달·등기와 예금·이체 등 우편·금융서비스들의 단계별 처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 중”이라며 “아직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은 못하지만, 정상 영업일 전 오늘 안에 서비스 복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본은 우선 27일 토요일 배달 예정인 소포우편물을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정상 배달을 완료했다. 토요일 물량의 경우 미리 시스템에 정보가 입력돼 있고, 당장 배송에 필요한 단말기(PDA)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배송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했다.
우본은 이후 시스템 복구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다. 다만 목표와 달리 복구 시점이 늦어진다면 추석 연휴 기간을 목전에 두고 우체국 서비스가 마비되며 우편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우편물 접수와 배송 처리를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우본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까지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에 전국 우체국의 우편 물량은 전년보다?4.8% 증가한 일평균 약 160만 개로 예측된다.
우체국 금융 서비스도 현재 입·출금, 이체, ATM 이용, 보험료 납부, 보험금 지급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다만 예금과 보험 계약 유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본 관계자는 “복구가 지연될 경우 보험료 납부나 대출 상환 등 기한은 연장을 검토해서 고객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정부 시스템 서버를 관리하는 대전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지난 26일 오후 8시20분께 발생한 화재 사고는 현재 우체국 서비스 외에도 647개의 정부 시스템 중단을 불렀다. 국정자원은 리튬이온배터리 발화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서버 과열을 우려해 대전 본원 내 시스템을 모두 차단했다.
대전센터는 발화 약 10시간인 27일 오전 6시30분경 초진 성공, 22시간 뒤인 27일 오후 6시에야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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