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7일 천주교 수원교구 성필립보 생태마을 원장인 황창연 신부에게 명예 제주도민증을 전달했다고 28일 제주도가 밝혔다.
황 신부는 2022년 중문성당에 8억원을 기부했고 올해 6월에는 중문성당 신축과 4·3 희생자 추모를 위한 '치유와 평화의 경당' 건립을 위해 21억원어치의 청국장 분말 가루를 기부했다. 또 추가로 현금 10억원 기부도 약정했다.
'청국장 신부'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황창연 신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52만명의 구독자와 소통하며 생태적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국내외 4개 생태마을을 운영 중이다.
황 신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다섯 번째 생태마을인 '순례자의 집'을 조성 중이다.
신례리 '순례자의 집'은 총 10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 완공 이후 순례자와 여행객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제공하고 신앙과 공동체 문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창연 신부는 수여식에서 "명예도민으로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보전하고 4·3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함께하겠다"며 "신례리 '순례자의 집'도 제주도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명예도민증은 신부님의 발자취와 제주가 지향하는 가치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신부님의 헌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주와 함께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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