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규 6⅔이닝 무실점' 한국, 亞선수권서 10년 만에 日제압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에 일본을 제압했다.

한국은 27일 중국 핑탄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중국, 핑탄) 슈퍼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이기고 기뻐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대한야구베이스볼협회

한국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이긴 것은 2015년 제27회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9회말 2사 상화에서 대타 하주석(한화)의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2-1 승리를 이룬 바 있다.

일본전 승리로 대표팀은 대만, 일본과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팀 성적지표(TQB, Team Quality Balance, 공격 이닝당 평균 득점 - 수비 이닝당 평균 실점)가 두 팀보다 낮아 종합 성적 3위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1시 30분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여동건(두산)이 볼넷을 얻은 뒤 김병준(KT)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4번타자 류현준(두산)이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4회말 수비 때 쿠마다 토요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며 출루한 뒤 투수 보크와 야수 선택이 겹쳐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 선발투수 홍민규(두산)는 6⅔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말 2아웃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양재훈(두산)이 남은 이닝동안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