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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의 무모하고 선동적인 행동 때문에 비자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페트로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유엔 본부 근처에서 열린 한 시위에 참석해 확성기로 “미군 모두에게 인류를 향해 총을 겨누지 말 것을 요청한다. 트럼프의 명령을 거부하라. 인도적인 길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미 정부는 이날 발언을 문제 삼았다. 페트로 대통령이 미군들에게 명령에 불복종하고 폭력을 선동하라고 촉구해 비자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지도자가 가자 지구에서 대량 학살에 연루됬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가 하면, 미군이 마약 밀수선으로 간주한 카리브해의 선박을 공격한 혐의로 형사 조사를 촉구했다.
미국은 콜롬비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마약 퇴치 협력의 핵심 동맹국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재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삐걱거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태운 미국발 군용기 입국을 요청했으나 페트로 대통령은 자국민을 “범죄자 취급”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양국 간 관세 위협과 미국의 콜롬비아 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인해 결국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콜롬비아를 ‘마약 퇴치 협정을 이행하지 않은 국가’ 명단에 올리며 콜롬비아 지도부를 비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2022년 취임 당시 무장단체와의 협상을 약속했지만, 이후 코카 재배 지역을 사회·군사적 개입으로 통제하겠다고 방침을 바꿨으며 성과는 미미한 상태다.
로이터는 비자 취소와 관련해 콜롬비아 외무부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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