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톡’, 장고 끝에···체류시간 연장 기대효과가 ‘이것’?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민 메신저 ‘카톡’, 장고 끝에···체류시간 연장 기대효과가 ‘이것’?

이뉴스투데이 2025-09-28 09:00:00 신고

3줄요약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고, 주요 탭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사진=카카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규모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고, 주요 탭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일부 탭은 인스타그램의 홈 화면과 유사한 UI로 개편돼 또  다른 혹평을 자초했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이용자에 따라 차례대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카톡을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여론이 악화되는 양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으며, 이미 업데이트를 마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신규 기능을 끄는 법도 퍼지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인 ‘이프카카오 25’에서 카톡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카톡에선 지금탭·친구탭 개편, 채팅방 폴더, 메시지 수정 기능,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요약등이 적용된다. 카나나 in 카카오톡(베타), 카카오톡 내 챗GPT 적용, 채팅 미리보기 등 나머지 기능은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업데이트된 카톡에서 변화가 큰 사항은 첫 번째와 세 번째 탭이다.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은 인스타그램의 홈 화면과 유사한 UI로 개편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구탭’은 기존 전화번호부형에서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처럼 바뀐다. 친구탭은 그동안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부 목록을 그대로 가져와 ‘가나다’ 순으로 정렬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올리는 각종 게시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재편된다.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게시물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설정하는 기능도 적용된다.

세 번째 탭은 기존 오픈채팅탭에서 ‘지금탭’으로 바뀌어 숏폼 영상 기능이 더해진다. 해당 탭에 들어가면 숏폼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현재 카카오가 제휴를 맺은 다수의 크리에이터 및 MCN의 숏폼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광고 영상 또한 노출된다.

‘카카오 프로필’은 격자형 피드로 바뀐다. 이용자가 내 프로필에서 ‘새 게시물’을 눌러 콘텐츠를 작성하면 프로필 홈 내 피드에 표시된다.

카카오가 15년 만에 대대적인 카톡 개편에 나선 것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1인당 월평균 카톡 체류 시간은 2021년 5월 822분에서 지난 1월 686분으로 감소했다. 10~20대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아예 카카오톡을 설치하지 않고 인스타그램·텔레그램 등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

카카오는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처럼 바꾸면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카카오톡 체류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22분 수준으로, 글로벌 SNS 대비 낮은 편이다.

문제는 카톡 업데이트가 진행될 수록 여론이 악화하는 점이다.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이용자도 있지만 다수 이용자는 반감을 보이고 있다.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이 ‘인스타그램’처럼 바뀌면서 직장 동료 등 사무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게시물이 카톡 첫 화면을 채우는 것에 부정적 반응이 대다수다.

온라인에서는 카톡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톡을 검색한 뒤 우측 상단 더보기(점 3개)를 눌러 ‘자동 업데이트 사용’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의 ‘앱(App Store)’ 항목에서 자동 다운로드 중 ‘앱 업데이트’를 끄면 된다.

카카오가 너무 급격한 개편을 추진하면서 사용자 반발이 커졌다는 것에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스타그램은 이용자가 내 관심사를 기반으로 피드를 탐색하지만, 카카오톡은 저장된 친구 대부분이 관심보다는 필요에 의해 저장된 인간관계라는 차이점이 있다”며 “카카오톡 이용자가 다른 소셜미디어(SNS)처럼 관심을 갖고 해당 피드들의 콘텐츠와 광고를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속해서 노출되는 점에 대해 사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번 개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고 매출 증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메신저 이용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능을 다수 추가하며 이용자들의 편의성 개선과 동시에 이용자수 대비 크게 낮았던 광고 매출을 부스트(boost)시킬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개편”이라며 “연말까지 업데이트를 통해 채팅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이 전반적으로 유저 체류시간 확대와 B2C AI 서비스의 구현, 수익화 전략이 잘 제시됐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