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 수입 1억5천500만원 중 운영비로 1억4천200만원 지출
남구 "지방재정 살림꾼" 홍보에 '과장' 지적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가 연간 1억원의 수익을 낸다고 거듭 홍보했던 미디어월이 각종 지출로 실제 수익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백운광장에 들어선 남구청사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가로 42m, 세로 9m 규모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정 소식, 공익광고, 영상 편지, 고화질 콘텐츠 등을 송출하고 있다.
매년 공개 입찰로 선정된 민간 광고대행사를 통해 공익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남구는 최근 민선 8기 3년 성과보고서에서 미디어월 연간 운영수익(입찰 수입)을 2023년 8천94만9천원, 2024년 1억3천500만원, 2025년 1억5천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입 1억5천만원에서 유지비용인 전기·통신비(5천만원)를 빼면 연간 1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지방재정 살림꾼"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남구 올해 예산서를 보면 실제 운영비가 수입과 거의 맞먹어 남는 금액은 많지 않았다.
미디어월 운영 비용은 전기·통신비 6천만원, 콘텐츠 제작 5천700만원, 수리비 1천만원, 기타 비용 1천500여만원 등 약 1억4천2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입 1억5천500만원에서 운영비를 제외하면 약 1천300만원의 순수익이 남은 셈이어서 남구가 강조한 1억원과는 차이가 컸다.
또 성과보고서에는 "미디어월은 무상 유지보수를 바탕으로 공공 목적 광고 콘텐츠를 송출하고 다양한 행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지만, 무상 유지보수 기간은 지난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총 11차례 오류가 발생할 만큼 고장이 잦아 남구는 내년 수리비를 올해보다 500만원 늘린 1천500만원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남구는 미디어월의 재정 효과를 강조하려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미디어월에 사실상 들어가는 전기·통신 등 직접비용을 5천만원으로 산정해 수익을 계산했고 남는 1억원을 다른 운영비로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며 "미디어월을 통해 지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흔치 않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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