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기억을 이어가다”...아이가 된 94세 엄마와 딸 금례 씨의 눈부신 여정('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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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기억을 이어가다”...아이가 된 94세 엄마와 딸 금례 씨의 눈부신 여정('인간극장')

뉴스컬처 2025-09-28 06:3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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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군산의 한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서면 94세의 복교 씨가 인형들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치매로 하루에도 수없이 기억을 잃고 다시 처음을 맞이하는 그녀 곁에는 늘 딸 금례 씨(53)가 함께한다. 매번 처음 만나는 듯한 엄마에게 금례 씨는 인형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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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교 씨는 7남매를 키우기 위해 평생을 쉴 틈 없이 일했다. 어린 막내딸 금례 씨를 업고도 논밭으로 나가야 했던 억척 엄마였다. 배움과 꿈은 늘 뒷전이었고,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은 이제 겉모습만 남아 영혼까지 아기처럼 변해버렸다. 금례 씨는 “엄마가 아무리 떼를 쓰고 화를 내도 젊을 때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더 잘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금례 씨는 젊은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아 미용 일을 해왔다. 지금도 엄마 머리를 직접 다듬고 네일아트를 해주며 기타 연주도 한다. 복교 씨가 즐겨 듣던 김연자의 ‘기타부기’가 흘러나오면 잠시 치매 이전의 기억이 돌아오는 듯 엄마의 얼굴이 밝아진다. 금례 씨는 “그 순간만큼은 엄마가 행복한 것 같다”며 미소 짓는다.

금례 씨의 간병은 쉽지 않지만, 그녀 곁엔 든든한 가족들이 있다. 남편 형원 씨는 금례 씨가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작은 카페를 차려주었다. 옆집에 사는 딸 민희 씨(30)는 서툴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챙긴다. 이 같은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가 금례 씨에게 큰 힘이 된다.

사진=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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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례 씨는 특히 “엄마와 함께 고향집을 방문해 옛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고 소망한다.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대신해 영상을 보여줄 때마다 복교 씨의 눈빛이 다시 빛난다고 한다. 17년 넘게 엄마를 정성껏 돌본 금례 씨는 올해 군산 시민의 날 효열상을 수상하며 그 마음과 노고를 인정받았다.

치매로 기억을 잃은 엄마와의 하루하루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금례 씨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명랑한 태도로 모녀의 마지막 여정을 아름답게 채워간다. “엄마와 함께 늙어가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며 그녀는 오늘도 사랑으로 엄마의 손을 잡는다.

아이가 된 ‘억척 엄마’ 복교 씨와 '명랑 막내' 금례 씨 이야기는  9월 29일(월)부터 10월 3일(금)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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