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분 사상 최대…582GW로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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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용량 증가분 사상 최대…582GW로 19.8%↑

연합뉴스 2025-09-28 06: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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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통합 공급망' 中 증가분 60% 이상 차지…美·印·獨 등도 확대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15년 전보다 90%↓…韓 '에너지 전환 드라이브'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 6MW급 태양광 설비 구축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 6MW급 태양광 설비 구축

(서울=연합뉴스)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 구축한 6㎿(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2025.4.16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 용량이 사상 최대인 582GW(기가와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직 통합형 공급망을 갖춘 중국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주도한 가운데 미국, 인도, 독일 등 각국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설비 용량 확대에 나서며 재생에너지 투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전 경영연구원이 펴낸 '2024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및 경제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 용량은 582GW로 전년과 비교해 19.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역별·연도별 재생에너지 누적 설치 용량 지역별·연도별 재생에너지 누적 설치 용량

[한전 경영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전원별로는 태양광과 풍력(육상+해상) 발전이 각각 452.1GW, 114.3GW씩 증가하며 전체 신규 용량의 97.3%를 차지했다.

수력(9.3GW)과 집광형 태양광 발전기(CSP), 지열 등도 총 15.4GW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3.2GW 규모의 설비를 추가하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은 작년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 증가분의 61.2%(276.8GW), 풍력 발전 용량 증가분의 69.4%(79.4GW)를 각각 차지하며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를 견인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인도, 브라질, 독일 등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설비용량 확대에 나서며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재생에너지 누적 용량은 4천443GW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만1천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제성은 기술 발전과 규모의 경제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재생에너지의 균등화 발전비용(LCOE)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62∼9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LCOE는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을 비교하기 위해 초기자본투자비, 자본비용, 연료비, 운전유지비, 탄소 가격 등의 직접 비용과 할인율을 고려해 추정한 전력 생산비용이다.

재생에너지 LCOE 추이 재생에너지 LCOE 추이

[한전 경영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태양광의 평균 LCOE는 kWh당 0.043달러로 2010년 대비 약 90%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제조 역량을 갖춘 중국의 태양광 LCOE가 kWh당 0.033달러, 인도가 0.038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LCOE는 허가 지연, 전력망 병목 현상 등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각각 19%, 7%씩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풍력 발전의 경우 지난해 육상 풍력과 해상 풍력의 평균 LCOE는 각각 kWh당 0.034달러 0.079달러로 2010년과 비교해 각각 70%, 62% 하락했다.

중국의 해상풍력 LCOE는 전년 대비 약 22% 하락한 0.056달러/kWh를 기록하며 전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미국 해상풍력 LCOE는 전년보다 약 4% 상승하며 중국의 2배가 넘는 0.123달러/kWh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신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91%는 화석 연료 발전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 비용이 떨어지면서 재생에너지와 B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제성이 개선되고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 규모 확대, 효율성 개선, 생선 과정 최적화 등 영향으로 2010년 2천571달러/kWh이었던 유틸리티 급 BESS의 설비 비용은 지난해 이보다 93% 하락한 192달러/kWh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BESS의 LCOE는 0.104달러/kWh 수준인데, 올해는 0.1달러/kWh 이하로 떨어지고 2030년까지 최대 5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세계적 추세 속에 한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목표치를 올해 초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보다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차 전기본에는 작년 기준 33.3GW(기가와트)인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연평균 7.8GW씩 증가시켜 2030년 78GW로 만든다는 계획이 담겼는데, 이 목표를 더 높여 잡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대국민 공개 논의' 토론회에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100GW, 2035년 150∼200GW를 목표로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보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관련 업무를 넘겨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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