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산HD가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현대도 주춤했지만 그래도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27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4경기가 열렸다. 이번 라운드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오후 2시 경기가 재개됐다.
우선 오후 2시에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정경호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이원화를 천명한 만큼 이번에도 한두 자리를 제외하면 리그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대전도 서진수를 에르난데스로 바꾼 것 외에는 최근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인 선발진을 바꾸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양 팀 모두 아쉬운 승점 1점을 받아들었다. 특히 대전은 이준서의 첫 무실점 경기라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전방에 있던 주민규와 마사가 결정적인 순간 슈팅을 아끼며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강원 역시 최근 흐름이 좋았던 선발진이 분투했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홈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오후 4시 30분에는 2경기가 열렸다. 우선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대구는 전반 40분 세징야가 라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낮게 깔리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14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백인우가 헤더로 연결해 데뷔골을 작성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대구는 후반 22분 세징야가 놀라운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이전 상황 김정현의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대구는 골대 불운과 조현우의 선방쇼에 막히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울산이 전력상으로는 우위에 있었지만, 오히려 대구에 경기력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리그 6경기 무승이라는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대구도, 울산도 순위 변화에 실패하며 웃지 못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포항스틸러스 경기는 김천의 2-0 승리로 끝났다. 전반 42분 포항 이동희가 김천 이동준의 침투를 막아세우기 위해 뒤에서 잡아챘고, 주심은 이를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적 우위를 잡은 김천은 후반 포항을 몰아붙였고, 후반 16분 이동경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원기종의 추가골로 이겼다.
김천은 이동경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덕에 승점 52점으로 리그 2위를 공고히 했다. 포항은 김천을 넘어 리그 2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고, 이동희의 퇴장으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전북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서울이 대부분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북도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했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후반 38분 송민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선제골을 넣으며 서울전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서울은 이후 맹공을 펼쳐 후반 추가시간 6분 연제운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패배를 면했다.
전북은 비록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조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서울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결과적으로 승점 1점을 챙기며 홈에서 전북에 패배하는 흐름을 잡아냈다.
오는 28일에는 오후 4시 30분 FC안양과 광주FC, 제주SK와 수원FC가 맞붙는다. 특히 제주와 수원FC 경기는 잔류 경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걸로 예상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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