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직접적인 손상을 입은 70개 서비스의 복구 시점이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부족으로 이원화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의 시설 복구가 완료되면 이후에 백업된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 복구를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당장 서비스 개시는 불가능하다.
전날 화재가 난 전산실은 국정자원이 자체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인 ‘G-클라우드 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역의 재난복구(DR·Disaster recovery) 시스템은 서버 DR과 클라우드 DR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환경이다. 하지만 서버의 재난복구 환경은 갖춰져 있지만 클라우드 재난복구 환경은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똑같은 환경을 갖춘 시스템을 별개 지역에 구축해 재난 상황에도 업무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나 이중화 작업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일부 이원화가 돼 있지만 당장 전환해 가동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과 광주는 서로 복구 시스템이 구축돼 화재나 큰 재난 발생했을 때 가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최소한의 규모로 된 것도 있고 시스템별로 시스템이 다 달라 당장 전환해 가동하는 것보단 피해상황을 봐 가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비스 재가동 시점이다. 화재가 완진되고 연기가 빠져 복구 작업을 시작해도 설비를 완전 복구하기에는 시간이 상당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원장은 “화재 진화 후 전산 점검해 시스템 특성에 따라 재가동·검증작업 등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컴퓨터 부팅처럼 껐다 켰다고 작동되는 것은 아니고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복구 작업 외에 망가진 하드웨어도 대체품을 통해 새롭게 설치해야 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국정자원은 그간 한층에 몰려 있던 설비를 분산하는 작업도 진행해왔다. 이 원장은 “서버와 전기설비가 한층에 있어서 네 차례에 걸쳐 장비를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UPS(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공간으로 빼서 정보시스템과 분리하는 작업인데, 두 차례 잘 마무리 됐는데 이번에 사고가 나서 정확한 원인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화재가 발생한 7전산실 내에 있는 복구 작업이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 복구를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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