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무상급식' 정책이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서부 자바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운영 실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서부 자바 치퐁코르 지역사회 보건센터의 유윤 사리포티마 소장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총 1천258명의 어린이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복통, 현기증, 메스꺼움은 물론 숨 가쁨 등 식중독의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까지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서부 자바와 중부 술라웨시주에서 발생한 800여 명 규모의 식중독 사태에 이어 벌어진 사건으로 유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보건 당국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국 8천만 명의 학교 어린이에게 영양가 있는 무상 점심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며 이를 자신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5세 미만 아동의 약 20%가 겪고 있는 발육부진과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복지 정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연이은 식중독 사건으로 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여러 비정부기구은 정부에 프로그램의 전면 재검토 또는 일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사회 역량 강화 조정 장관인 무하이민 이스칸다르도 음식 준비 과정에서의 부주의를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국립 영양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22일까지 무상급식과 관련해 발생한 식중독 피해자 수는 4천711명에 달한다.
보건 당국은 이 수치가 향후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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