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씨는 좀 너무하더라’ 바이에른 완벽한 초반의 유일한 흠, 첼시 때와 똑같은 결정력… 임대에 태운 248억 원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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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씨는 좀 너무하더라’ 바이에른 완벽한 초반의 유일한 흠, 첼시 때와 똑같은 결정력… 임대에 태운 248억 원이 아른거린다

풋볼리스트 2025-09-27 09:29:04 신고

니콜라 잭슨(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콜라 잭슨(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니콜라 잭슨은 해리 케인의 체력 충전용 배터리를 넘어서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바이에른의 완벽한 초반 질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더하는 요소가 잭슨의 경기력이다.

27(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베르더브레멘에 4-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이 5전 전승으로 선두를 지켰고, 브레멘은 113패가 되며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냈다.

바이에른은 컵대회 포함 8전 전승을 거뒀다. 모두 쉬운 상대인 것도 아니었다.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만난 슈투트가르트, 분데스리가에서 만난 RB라이프치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만난 첼시 등 만만찮은 팀을 여럿 꺾었다. 라이프치히에 6-0, 첼시에 3-1 대승을 거뒀다. ‘역대급초반 성적이다. 해리 케인은 벌써 15골을 몰아쳤고 영입된 루이스 디아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한때 후보로 전락했던 세르주 그나브리의 부활이 반갑다.

유일한 문제가 선수층이다. 바이에른은 1군 선수층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 지난 수년간 주전 선수들에게 고연봉을 퍼줬기 때문에 연봉 절감 차원에서 더 연봉이 낮은 선수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아예 선수단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공격진에는 주전 4인방 외에 임대해 온 니콜라 잭슨, 2군에서 끌어올린 17세 유망주들 외에는 대체선수도 없다.

그래서 임대해 온 잭슨의 활약이 필요했는데,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다. 첼시에서 임대해 온 잭슨은 하나뿐인 공격진 보강 선수다. 지난 9월 중순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른 뒤 브레멘전까지 4경기에서 120분을 소화했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다.

120분 무득점은 일반적으로 별 문제가 아니지만 바이에른은 경기당 평균 3.75득점을 기록한 팀이다. 잭슨이 뛰고 있는 시간 동안에도 평균 수치 그대로인 4골이 났다. 그 중 잭슨이 골이나 도움으로 관여한 득점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내용이다. 잭슨은 케인 대신 교체 출장하기도 하고, 함께 선발로 뛰기도 했다. 잭슨이 선발로 뛴 지난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은 경기력이 뚝 떨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김민재가 무수한 수비로 겨우 팀을 살려내야만 했던 경기다.

현재까지 슛 4회를 시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는데, 브레멘전에서 루이스 디아스가 딱 좋은 스루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줬지만 퍼스트 터치가 투박해 쉽게 막히기도 했다. 첼시에서도 고질병으로 지적된 결정력 부족이 팀을 옮겼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았다.

첼시에서 둔탁한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호평이 공존했던 건 뛰어난 운동능력과 전진성에서 나오는 전술 기여도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이에른에서는 일단 앞으로 뛰면서 속공을 만드는 게 아니라 좀 더 정교한 위치선정으로 패스 순환을 도우라는 주문을 받을 때가 많다. 아직 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잭슨의 문제라기보다는 바이에른 경영진의 판단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완전영입이 아닌 임대를 고집하면서 이적료도 아끼고, 장차 처치불가 선수가 생기는 것도 막으려 했다. 그런데 이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잭슨의 임대료로 1,500만 유로(248억 원)나 지불했다. 어지간한 후보급 공격수를 완전영입할 수 있는 돈이다. 게다가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잭슨의 완전영입 조항은 절대 발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단순 임대라고 의기양양한 인터뷰를 하고 다녔는데, 이미 영입한 우리 선수에게 너는 어차피 후보라고 모욕을 주는 발언이기도 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뮌헨 명예회장과 해리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뮌헨 명예회장과 해리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전 4인방 중 한 명이라도 장기부상을 당하면 그때가 위기다. 바이에른 측은 잭슨 임대의 이유로 케인을 대체하는 스트라이커, 케인과 투톱, 어려서 소화해 본 윙어 역할까지 공격진 네 곳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잭슨이 마이클 올리세나 루이스 디아스의 부상시 대체 선발 선수로 활약한다면 그들의 말은 사실로 증명되는 셈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지금은 본업인 스트라이커도 위험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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