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9시간 50분 만인 27일 오전 6시 30분께 초진됐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5층 전산실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를 위한 전원 차단 과정에서 폭발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70여 명과 차량 63대를 투입해 진화했고, 주요 국가 데이터 보호를 위해 초기에는 이산화탄소 등 가스소화설비를 사용했다.
이번 화재로 대전 본원에 입주한 다수 정부 기관 서비스가 중단됐다.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을 포함해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홈페이지, 정부24, 재난문자 등 온라인 민원서비스 전반에 장애가 발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인터넷우체국, 우편 서비스, 우체국 예금·보험 등 금융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우편은 이날 배달 예정분부터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처리 중이며, 인터넷 없이 구동 가능한 배송 단말기를 활용해 일부 배달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토요일 창구 운영 중단과 사전 입력 정보에 의존하는 한계로 지연이 불가피하다. 시스템 복구가 내주까지 늦어질 경우 접수·배송의 전면 오프라인 전환으로 처리 시간이 크게 늘 전망이다.
특히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특별소통기간에 하루 평균 약 160만 건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화 시 물류 차질 우려가 크다.
당국은 화재 원인 규명과 복구 작업을 병행하면서 순차적 서비스 재개 방안을 안내할 방침이다. 이용자들은 각 기관 누리집 공지와 대체 창구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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