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임신한 친구를 납치한 범인이, 바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 시청자들조차 속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7회가 방송 직후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정체를 끝까지 숨겨왔던 모방 살인범은 다름 아닌 이정연(김보라 분)의 절친 서아라(한동희 분)였다. 친밀했던 관계가 한순간에 악몽으로 바뀌는 순간, 안방극장은 숨을 죽였다.
이날 이정연은 기다리던 임신 소식을 알게 됐지만, 남편 차수열(장동윤 분)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수열은 친구 박민재(이창민 분)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책감과, 연쇄살인범 정이신(고현정 분)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수사팀에서도 밀려난 상황. 모든 걸 감내하며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이정연을, 가장 먼저 배신한 건 친구 서아라였다.
사건은 급물살을 탔다. 정이신에게 전화한 범인은 “소중한 걸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했고, 정이신은 직감적으로 차수열의 아내 이정연이 위험에 처했음을 느꼈다. 그리고 그 곁에 늘 붙어 있던 서아라의 정체를 확신했다. 경찰이 추격을 시작했을 땐 이미 늦었다. 서아라는 임신한 이정연을 납치해 과거 정이신이 살인을 저질렀던 탄광마을 웅산으로 향했고, 경찰까지 살해하며 극단적인 폭주를 시작했다.
서아라는 정이신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정연을 죽이겠다”고 선언하며, 인질 교환을 요구했다. 정이신을 향한 집착, 그리고 광기 어린 복수극이 본색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차수열은 그런 어머니를 막고 싶었지만, 결국 수갑을 채운 채 정이신을 인질 교환 장소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정이신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성애를 내비쳤고, 그 눈빛 하나로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다.
긴장의 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찰청장이 정이신을 사살하라는 비밀 지시를 내렸고, 내부에서도 그녀를 이용해 사건을 끝내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정이신은 범인에게도, 경찰에게도 죽을 수 있는 상황. 차수열과의 모자 관계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한동희는 이날 방송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광기에 물든 서아라로 변신한 그는 섬뜩하고도 이질적인 분위기로 몰입감을 이끌었다. 고현정과 장동윤의 감정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절정에 달했다.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지키려는 두 사람의 감정선은 보는 이들을 숨막히게 만들었다.
드디어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서아라는 정말 이정연과 뱃속의 아이를 해칠 것인가.정이신은 마지막까지 아들을 지킬 수 있을까. 차수열은 엄마와 아내 사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최종회는 오늘(27일) 밤 10시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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