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승 리서치센터장 "트럼프의 '크립토 러시'…디지털자산 뜬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민승 리서치센터장 "트럼프의 '크립토 러시'…디지털자산 뜬다"

데일리임팩트 2025-09-27 06:35:09 신고

3줄요약
이 기사는 2025년 9월 25일 0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이 24일 딜사이트경제TV WM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크립토 드라이브(Crypto Drive)' 정책을 기점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미국 국채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됐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기조에 맞춰 국내 기업들 역시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선제적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딜사이트경제TV 주최로 열린 '2025 WM포럼'에서 '디지털자산이 뜬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안티크립토' 기조를 완전히 뒤집고, 디지털 자산에서의 미국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직후 게리 겐슬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단순히 규제를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국가 전략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 시장 실무그룹 설립, 스테이블코인 지원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금지,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SBR) 창설 검토 등을 담은 행정명령을 연달아 발표하며 규제 환경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는 산업계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금융기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크립토 러시(Crypto Rush)'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전략에서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다. 김 센터장은 기축통화국으로서 구조적 적자를 피할 수 없는 '트리핀 딜레마'에 직면한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국채 수요를 확보하는 해결책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 대부분을 미국 단기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하는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미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창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이 가진 가장 큰 재정 문제 두 가지, 달러 패권 유지와 국채 수요 확보를 스테이블코인이 해결해준다는 것을 깨닫고 국가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밀어주고 있다"며 "국가 부채를 전 세계 시민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2024년 한 해에만 331억달러 규모의 미국채를 순매수했다. 이는 세계 각국의 미국채 매입 규모와 비교했을 때 세계 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은 블랙록, JP모건, 페이팔, 월마트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관련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4조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현실 경제와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자국 화폐의 신뢰성이 약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달러 대체재로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공과 맞물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과거 "크립토에 관심 없다"고 단언했던 골드만삭스가 입장을 바꿔 4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게 된 사례를 들며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또한 세계 1위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펀드와 국내 국민연금까지 비트코인 관련 주식을 통해 간접 투자를 늘리는 등 전통 금융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미국과 주요국 간 비트코인 패권 경쟁인 '비트코인 우주경쟁'이 시작된 신호로 해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장려 정책 목적과 영향. (출처=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


김 센터장은 2025년 하반기 크립토 시장의 핵심 동향으로 '전통 금융의 디지털 자산 채택'과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화'를 꼽았다.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SBR)과 디지털 자산 ETF 확산 등을 통해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필두로 국채, 증권 등 실물자산이 토큰화(RWA)돼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는 '온체인 금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매수 계획을 발표하는 순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고 중국, 러시아가 뛰어들며 우주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가상자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2017년 가상자산공개(ICO) 전면 금지와 금융회사의 관련 투자를 막는 등 규제 중심의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올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일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시범적으로 허용하는 등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미국 스트래티지를 벤치마킹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상장사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이는 국내 기업들 역시 디지털 자산을 미래의 중요한 자산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의 정책 변화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결국 국내 기업들도 가상자산 투자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법인은 개인과 달리 거래소 온보딩(계좌 개설 및 인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사전에 관련 내규를 정비하고 감사인과 협의하는 등 선제적인 준비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