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25일 6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을 이미 많이 주는 종목보다는, 배당성향이 40% 미만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주가 수익률이 높은 섹터가 단기적으로는 유망할 걸로 보입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딜사이트경제TV WM포럼’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포럼은 ‘이재노믹스 시대, 부자들의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첫번째 연사로 나선 유 본부장은 ‘코스피 5000시대 미리 주목할 종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국내 경제 전망 △코스피 상승의 전제조건 △향후 주목할 만한 종목과 섹터 등을 강연에서 다뤘다.
유 본부장은 국내 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GDP(국내총생산) 성장에 따라 기업 실적 역시 증가할 걸로 내다봤다.
유 본부장은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이 근래 들어 가장 낮을 걸로 전망되고 있다”면서도 “1분기 저점을 지나고 2분기부터 개선흐름을 보이는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에는 민간소비가 기여할 걸로 본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실질 GPD 성장률이 1.8%로 올해 예상치인 1%보다 높아질 거라고 관측했다. 설비투자는 다소 부진해도 건설투자는 정부 주도 공공사업으로 회복세를 보일 걸로 봤다.
유 본부장은 “과거 데이터를 볼 때 GDP 성장률과 기업의 실적 증가율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기업들의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뿐 아니라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상단이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10년간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9배의 2표준편차 내에서 움직였는데, 정부의 최근 정책 기조에 따라 이 상단이 올라갈 걸로 봤다.
유 본부장은 “팬데믹을 제외하면 코스피 선행 PER 밴드는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는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코스피 상단은 3800포인트 수준이다”라면서도 “정부의 자본시장 친화 정책이 일관되게 이어진다면 시장은 과거와 분명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본부장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안이 향후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의 핵심으로 진단했다. 분리과세 도입에 따라 최고 세율이 27.5%로 낮아질 경우,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이 현재 25%에서 4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안을 적용하면 세전 배당소득을 80% 늘려도, 배당소득세가 동일하고 세후소득은 158%나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유 본부장은 “배당 분리과세를 적용하면 기업의 대주주는 배당을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배당성향이 평균 40%대인 국가의 평균 증시 PER은 14배 정도인데, 이를 코스피에 적용하면 4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본부장은 배당성향이 현재 40% 미만에 머물러 향후 배당성향이 증가할 여력이 있는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메리츠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한화 △산일전기 △한미사이언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에스엘 △DN오토모티브 등을 꼽았다. 특히 최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이고 자본유보율이 높은 종목들에 주목했다.
또 과거 코스피 최고치 경신 시기에 주도주 변화가 적었던 점에 주목, 최근 주가상승률이 높은 섹터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보면 IT 부문이 29.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외 방산, 조선, 기계가 포함된 산업재(23.7%)와 유틸리티(22.5%)가 뒤를 이었다.
자사주 의무 소각 정책의 경우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걸로 봤다. 다만 회사의 유보금을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면, 주가에 미칠 영향력이 커질 걸로 봤다.
유 본부장은 “시장 전체로 보면 코스피 기업들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4%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자사주 의무소각의 효과는 크지 않을 걸로 본다”면서도 “코스피 기업들의 자본총계가 2000조이고 이중 1500조가 이익잉여금인데 이를 자사주 매입 소각에 사용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3배에 도달한다”고 전했다.
코스피의 현재 PBR이 1배 내외임을 감안하면 코스피 수치 역시 3배로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 본부장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대 중반까지만 상승해도 코스피 50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KB금융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포스코홀딩스 △LG홀딩스 △LG △CJ제일제당 △KCC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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