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윤이나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보은샷’으로 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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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25일부터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박혜준, 이동은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두 번째 KLPGA 투어대회 출전이자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23일 오전 귀국했다. 같은 기간 LPGA 투어는 짧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LPGA 투어에선 올해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예상 밖의 결과지만, 윤이나는 적응기간이라 생각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
앞서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 출전해서는 “조금 더 배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끊임없이 배우면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LPGA 투어 진출 이전 KLPGA 투어에서 3년 동안 40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 중 1년 반은 출장 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우승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회 주최사가 KLPGA 투어 활동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준 후원사인 데다, 팬들의 응원에도 보답하기 위해서다.
윤이나는 대회 개막에 앞서 이데일리에 “이전 후원사인 하이트진로에서 초청해준 덕분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친정에 온 느낌이고, 많이 분이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 소속 선수로 출전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 3위로 끝난 기억이 있다”며 “올해는 꼭 우승해서 트로피에 맥주를 따라 마시고 싶다. 우승하면 팬들과는 치킨에 ‘소맥’으로 파티를 하겠다”고 우승 공약을 밝혔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전통이 있다. KLPGA 선수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우승 세리머니 중 하나다.
우승하면 LPGA 투어 부진에서 탈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미국 본토에서 열린 LPGA 무대에선 코스와 시차 등에 적응하지 못했으나 10월부터는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해 투어 일정에 들어간다.
윤이나는 이 대회를 끝낸 뒤 곧바로 미국 하와이로 이동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후 10월 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뷰익 LPGA를 시작으로 △한국(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말레이시아(메이뱅크 챔피언십) △일본(토토 재팬 클래식)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 연속 출전한다. 아시안 스윙은 컷오프 없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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