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네이버·두나무 '빅딜'…글로벌 경쟁력 갖춘 '토종 핀테크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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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네이버·두나무 '빅딜'…글로벌 경쟁력 갖춘 '토종 핀테크 탄생' 기대

비즈니스플러스 2025-09-26 18:3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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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사진=각사

네이버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자회사로 품으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재편에 나섰다. 양측은 "확정된 바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핀테크 확장 구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25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1.4% 오른 25만4000원에 마감했고 거래대금은 2조559억원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거래대금의 16%가 네이버에 집중되면서 이번 소식이 시장에 미친 파급력을 입증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두나무는 글로벌 4위 규모의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며 국내시장 점유율이 70%를 웃도는 절대 강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863억원, 자산은 1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36위에 올랐다.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두나무는 해외 상장 규제에 가로막혀 신사업 확장이 더뎠고, 네이버는 결제·커머스 중심 사업 구조를 디지털자산과 투자 영역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편입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양측은 지난 7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 네이버페이가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인수하는 등 협업을 이어왔다.

양사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서비스나 국가간 제약이 없어 비자, 마스터와 같은 신용카드 결제망과 은행 해외송금망인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할 수 있다. 

두나무 그리고 네이버와 미래에셋 그룹의 지분 관계를 고려하면 기존 증권 거래와 실물자산토큰화(RWA)에 참여해 두나무가 이를 유통할 수 있다. 가시화 될 경우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업체 '로빈후드'와 같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시장이 기대하는 결제를 연결하는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페이팔·스트라이프·코인베이스와 경쟁…규제 리스크 해소는 과제

인공지능(AI) 주도 성장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조7000억원 규모의 두나무 매출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네이버페이와 업비트가 네이버의 AI기술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 중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역량과 네이버의 간편결제·이커머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과 AI·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향후 10년간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업비트의 협업 및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2030년까지 5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네이버와 업비트가 5:5로 배분할 경우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15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이고, 2035년에는 1조원의 공동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네이버는 500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영권은 두나무 공동창업자인 송치형 회장(지분 25.5%)과 김형년 부회장(13.1%)이 주도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별도 법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AI·커머스·간편결제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승인,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 등 넘어야 할 절차는 남아 있다. 두나무가 네이버를 통해 간접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도 존재한다.

업계는 이번 결합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에서도 페이팔·스트라이프·코인베이스와 경쟁할 수 있는 토종 핀테크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에서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금융의 미래라고 주장한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과 현실 금융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되면서 금융은 미래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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