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한국 방문하는 이시바 총리
양자회담 계기 日총리 서울 이외 도시 방문은 21년 만
한일 관계 녹이는 '훈풍' 기대
[포인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사임을 앞둔 이시바 시겔 일본 총리와 오는 30일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경색되었던 한일 관계 개선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월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소인수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 간의 첫 정상회담을 다음 달 초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일본 총리가 양자 방한을 계기로 서울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1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발편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강화방안, 그리고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최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새롭게 일본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사임 뜻을 밝힌 뒤에도 측근들을 통해 남은 임기 안에 한국을 찾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비록 통치 철학에서 일부 차이가 있지만, 복잡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강제징용 문제해법, 경제 안보 협력 강화,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등의 의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기대되는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과 함께 일본 국내의 보수 세력과 한국 내 강경파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양국 정상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지가 이번 회담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종 조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이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를 녹이는 '훈풍'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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