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식품家···대목 맞물린 4분기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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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식품家···대목 맞물린 4분기는 다르다

이뉴스투데이 2025-09-26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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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뉴스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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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원재료 급등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 불가피한 사유 속에서 각계의 비판을 감수하며 가격 인상에 나섰던 식품업계의 고육지책 효과가 4분기에 나타날 전망이다.

명절, 연말 등 각종 대목 수요와 함께 그간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분기 식품산업 종합경기지수가 100.1포인트(p)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현황지수가 86p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업계에서는 상승세와 함께 가격 인상 효과, 각종 특수로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토대로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를 넘어선 공격적 전환이 요구된다.

가격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대목 수요가 겹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대응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또 일상 소비에서는 저가·실속형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화되고 선물·기획성 소비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등 시장 내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가성비 라인과 고급 라인을 함께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유통 채널별로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 각각에 맞춘 가격대를 비롯해 구성, 판촉 방식을 달리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 체감 가치를 끌어올려 장기 수익성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간편식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은 4분기를 평년과 다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정간편식과 즉석섭취식품, 고급 원재료 가공품 등은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따른다.

일각에서는 여러 변화가 맞물리며 방어적 국면에서 벗어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

특히 선물세트 중심으로 몰렸던 명절 수요가 실속형과 건강식품으로 확장되는 등 연말 소비 트렌드도 뒤바뀌는 추세다. 이는 단순히 매출 확대를 넘어 식품 소비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기대감이 장기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주장도 있다.

가격 인상 효과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며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성장률 둔화와 가계 소득 정체가 겹친 상황에서 가격 전략만으로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핵심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상 효과가 잦아들게 되면 생산비용, 공정 효율화 등 사업 방식의 새로운 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가격 인상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올 4분기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는 마지막 구간일 뿐 아니라 체질 강화 속도를 가늠할 시험대로 꼽힌다. 업계가 비용 구조를 조정하고 마진을 지킬 방안을 얼마나 서둘러 마련하느냐에 따라 반등세의 지속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 성과에 머무를 경우 재차 수익 악화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4분기는 향후 성장 모델을 정립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허정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식품기업은 그간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을 많이 겪어온 만큼 대응 능력은 높지만,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측면은 다르댜”며 “또 다른 경쟁이 예고될 것으로 보여 각사의 전략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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