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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26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3타를 잃고,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했다. 오후 조 경기가 끝나가는 오후 5시 40분 현재 공동 87위로 컷 통과가 사실상 좌절됐다.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해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만 54세로 경신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뛰어넘는 것에 도전했지만, 연속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최경주는 전반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가뿐하게 2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8번홀(파5)과 후반 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연속 보기를 범했고, 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는 바람에 3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이 러프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내는 등 전반적으로 아이언 샷이 무뎌진 최경주는 결국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이븐파가 목표였으나 18번홀 세 번째 샷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보기가 나왔고 1번홀과 2번홀까지 세 개 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스코어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애매하게 거리가 남아 두 번째, 세 번째 샷 부담도 있었다. 그린도 어제보다 공을 세우는 것이 어려웠고 버디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주 PGA 챔피언스투어 경기를 마친 뒤 바로 귀국한 탓에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영향도 무시하지 못했다. 최경주는 “몸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 의식은 또렷한데 몸이 의도한 대로 따라주지 못했다. 임팩트를 했을 때도 힘을 제대로 실어 보내지 못했다. 쇼트게임 등 이외 샷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그린 공략할 때 핀에 붙이는 게 안 되다 보니 퍼트에서도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한국에 잠시 머문 뒤 다음달 11일 시작하는 사스 챔피언십부터 PGA 챔피언스투어로 돌아간다. PGA 투어 출전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 PGA 투어 500회 출전까지 단 한 개 대회가 남았다는 최경주는 “내년에는 500회 출전 기록을 채워보려고 한다. 매년 나이가 들지만 출전하는 대회 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차이 나지 않도록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소식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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