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5일 중증 장애인 차량용 보조 기기 시승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구에 따르면 뇌병변 장애인인 아들 곽성호(27)씨를 차에 태울 때마다 특수 자세 보조 기구를 장착한 탓에 45㎏인 휠체어와 다 커 버린 아들의 무게에 힘겨워하던 김혜경씨는 올해 구가 처음 도입한 중증 장애인 차량용 보조 기기 설치 시범 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허리 협착증을 치료 중인 김씨는 카니발 차량용 슬로프 장치 설치 비용을 지원 받았다.
그간 이 보조 기기 지자체 지원이 없었지만 올해 노원구가 최초로 시범 사업을 추진해 장애인 가족 3세대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씨는 시승 행사에서 구청장과 담당 부서에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들고 참석해 낭독했다.
김씨는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보다 커져 버린 아이를 안아 태우고 휠체어를 들어 차에 싣고 또 내렸다"며 "한 대의 장비 지원을 넘어 뇌병변장애인 가족이 다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사업 역시 작년 장애인부모 단체에서 일상의 어려움을 말씀해 주신 것으로 시작돼 정책으로 다듬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장애인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일들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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