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오현규의 마음속에는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헹크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레인저스 에 1-0 승리를 거뒀다.
오현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헹크는 전반 41분 디오망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고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앞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오현규는 왼쪽으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 돌입하여 오현규는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득점포를 터뜨렸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헹크는 실점하지 않았고 승리를 지켰다.
오현규는 페널티킥 실축 외에도 절호의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결승골로 다 털어냈다. 8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1%(13/16),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100%(1/1), 지상볼 경합 승률 60%(3/5) 등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현규는 “전반전은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골을 넣을 것이라 믿었다. 페널티킥 순간에도 망설이지 않았고 나는 공격수니까 내 일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득점 이후 모든 것이 한 번에 터져 나왔다. 감정이 북받쳤고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슈투트가르트와 있었던 일도 마음에 남아있다”라며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오현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을 눈앞에 뒀다. 이적시장 막바지 슈투트가르트가 헹크에 접근했고 오현규 영입을 위해 2,800만 유로(455억)를 투자하려 했다. 헹크는 거절하지 않았고 곧바로 협상이 완료됐다.
오현규는 A매치 대표팀 소집 전 독일로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갑자기 슈투트가르트가 말을 바꿨다. 오현규가 과거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던 것을 이유로 들며 이적료를 낮췄고 임대를 포함한 형식으로 재협상에 나서려 했다. 헹크는 이를 거절했다.
그렇게 꿈의 분데스리가 입성이 무산되고 나서 오현규는 대표팀에 소집됐다. 미국-멕시코 2연전을 앞두고서 오현규는 “다시 집중해야 한다. 대표팀에 빨리 합류해서 훈련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멕시코전 골을 터뜨리고 슈투트가르트가 보라는 듯이 무릎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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