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최근 연평어촌계, 지역 환경 단체들과 철새 서식지인 옹진군 연평면 구지도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주민과 시민이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보전을 실천하는 본격적인 거버넌스의 시작으로, 가톨릭환경연대·인천환경운동연합·연평바다살리기영어조합법인·연평주민자치회 등이 참여했다.
연평도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2급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인천시 깃대종인 저어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기도 하다.
하지만 연평도 인근 해역을 떠도는 해양쓰레기와 기상이변 등으로 도서 안팎에 플라스틱과 폐어구, 불법조업 잔재물이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어 서식지 훼손과 생물다양성 저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정화활동은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지역 주민과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보전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연평도는 지난 2024년 인천생태관광마을에 선정, 주민 주도의 생태환경 개선과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철새 관찰과 갯벌 체험,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생태관광 활동으로 섬을 찾는 방문객들이 자연보전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 주도형 참여는 지속가능발전 거버넌스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천지속협도 시민 중심의 지속가능발전 거버넌스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김기호 연평생태관광추진위원장은 “해마다 약 1천500t의 꽃게잡이용 그물 쓰레기가 연평도에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분기별로 쓰레기를 반출하고 있지만, 그 양은 1천200t 정도”라며 “해마다 300~500t이 처리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폐그물에 걸려 있는 폐어류가 부식하면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와 침출수 오염이 우려된다”며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한 단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민·관·주민이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모두가 찾고 싶은 연평도 조성을 위해 공동 실천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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