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마트서 오늘 사오고 새벽배송되면 신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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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마트서 오늘 사오고 새벽배송되면 신선한가?"

이데일리 2025-09-26 16:14:55 신고

[익산(전북)=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늘 마트에서 사오면 신선하고 새벽배송 되면 신선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계란이 마트까지 오는 시간은 생각하지 못한다. 빨라도 평균 사흘은 걸린다. 새벽배송도 창고로부터 배송 받는데, 창고까지 공급되는 시간을 생각하지 않는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하림그룹)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6일 전라북도 익산시 제4산업단지 내 하림 식품 생산기지인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품은 신선(함)과 물류가 연결돼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림 그룹 계열사이자 식품 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은 익산시와 함께 이틀간 진행하는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를 개최했다. 김홍국 회장은 NS푸드페스타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식품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평소 “식품의 본질적 가치는 맛에 있고 최고의 맛은 재료의 신선함에서 나온다”라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

첨단물류센터 FBH (사진=노희준 기자)


김 회장은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식품이라는 개념에서 이곳에 공장을 짓고 제조 공장 바로 옆에 물류센터를 만들어 생산 라인과 컨베이어벨트로 직접 연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림 그룹은 익산 제4산업단지 11만9008m2(3만6000평) 부지에 공유주방형 콘셉트의 종합식품 생산기지로 하림 퍼스트키친을 지난 2022년에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하림그룹 식품제조기업 하림산업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인 ‘더미식’의 ‘장인라면’, 즉석밥, 간편조리식품(HMI) 등이 생산된다. 특히 하림그룹은 이곳에 150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첨단물류센터인 FBH를 만들어 식품 신선함을 지키기 위한 물류 시스템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제품이 생산되자마자 별도의 박스 포장이나 창고 이동 없이 곧바로 FBH로 옮겨져 주문에 맞춰 택배 포장이 완료된 후 당일 출고된다”면서 “기존 물류에서 필수적이던 창고 보관, 상하차, 재포장 과정이 모두 사라져 신선도 저하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실제 방문한 물류센터에서는 상온·냉장·냉동 제품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첨단 합포장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다.

오드그로서 팝업 행사장 (사진=노희준 기자)


최근 출시한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가 이 FBH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가령 고객이 오드그로서에서 참기름을 주문하면, 주문 정보가 협력 공장으로 실시간 전달돼 즉시 참기름을 짜기 시작한다. 갓 짠 참기름은 곧바로 FBH로 입고돼 고객에게 배송된다. 이는 수확해 손질한(cut) 신선한 식재료를 소비자가 바로 주문해 먹을 수 있도록 한다(conume)는 개념의 일종의 ‘C2C’ 개념이다. 이 과정에 물류창고 등의 보관 과정은 없다. 그만큼 ‘오늘 생산된 진짜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이날 페스타 현장에서 찾은 오드그로서 팝업 행사장은 신선한 식품 플랫폼을 직접 경험해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하림그룹은 산란된 당일 계란과 산란된 지 14일째 계란을 직접 비교해서 현장에서 보여줬는데,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팝업 현장에서 가이드 역할을 한 하림 관계자는 “당일 산란 계란은 흰자 윤곽이 굉장히 좋고 기포도 없어 밀도가 높다”면서 “노른자의 경우도 봉긋하고 더 탱탱한 느낌을 갖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흰자는 점성이 떨어지고 노른자도 퍼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오드그로서 팝업 행사장 (사진=노희준 기자)


오드그로서 팝업 현장에서 만난 익산시 거주 30대 회사원 김서희씨(女)는 “오늘 처음 오드그로서를 알게 됐는데 궁금하고 ‘어플’에도 들어가보고 싶다”면서 “특히 계란이나 정육 같은 경우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오드그로서에서는 하림그룹 식품 계열사 주요 브랜드인 닭고기(하림), 돼지고기(하이포크), 소고기(순우리한우), 오리고기(주원산오리)뿐 아니라 외부 브랜드 상품도 살 수 있다.

이날 김 회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지금까지 구축해 온 식품 사업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식품 사슬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 서울 서초구 양재 도시첨단 물류센터 조성 사업을 중요하게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하림그룹은 현재 양재 도시첨단 물류센터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수도권 고객에게 가장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가 소비지와 가까운 도심 안에 있어야 한다고 보고 비싼 도시 입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물류센터는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부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만한 복합 공간(콤팩트시티)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드그로서 팝업 행사장 (사진=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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