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회상했다.
레알 베티스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2로 비겼다.
안토니가 빛났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5분 우측에서 볼을 잡고 중앙으로 올라갔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자유롭게 있던 바캄부에게 내줬고 바캄부가 마무리했다. 도움을 기록한 안토니는 후반전 극적인 동점골도 터뜨렸다. 베티스가 선제골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는데 후반 40분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안토니 덕분에 베티스는 UEL 첫 경기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안토니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베티스 완전 이적 이후 첫 공격포인트였다. 안토니는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베티스에 입성했다. 리그 두 경기에서 침묵했는데 이번 노팅엄전 1골 1도움으로 자신이 돌아왔음을 화려하게 알렸다.
경기가 끝난 뒤 안토니는 “프리시즌에 참여하지 못해서 피곤하다. 맨체스터에서는 팀 훈련도 못 했다. 정말 힘들었다. 육체적으로는 지금도 조금 힘들지만 매일매일 기분이 나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 안토니는 일찌감치 맨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면서 루벤 아모림 감독의 1군 선수들과 팀 훈련도 같이 진행하지 못했다. 베티스 이적이 유력했는데 이적료 협상도 지지부진하여 이적시장 막바지에야 겨우 이적할 수 있었다.
안토니는 그 시간이 힘들었다. 베티스 입단 직후에도 이를 알 수 있었다. 안토니는 베티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애정은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는 많은 감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베티스는 항상 나의 첫 번째 선택이었고 그래서 베티스로 돌아가는 날까지 기다렸다. 이제 나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와 클럽에서 행복하게 지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맨체스터에 있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가족만 알고 있다. 따로 훈련했다. 하지만 이 순간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이런 일(이적)이 일어나지 않을까봐 두려웠으나 믿음이 컸기에 기다렸다"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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